증권 증권일반

메리츠증권 "LS, 호반그룹 지분 매입에…지배구조 흔들릴 여지"

뉴스1

입력 2025.03.14 09:02

수정 2025.03.14 09:02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메리츠증권(008560)은 14일 LS(006260)의 지배구조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전날 LS 주가는 하루 만에 18.96% 상승했다. 호반그룹과의 갈등이 부각되면서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S그룹과 호반그룹 간 특허권 관련 갈등이 지속 중인 가운데 최근 호반그룹이 LS 지분 약 3%를 매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상법상 지분 3% 이상 주주는 임시주총 소집, 주주제안, 이사·감사 해임 요구, 회계장부 열람 등 경영에 일정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그는 "호반그룹은 이번 지분 매입이 순수한 재무적 투자 목적이라고 공식적으로 강조했으나 일각에서는 LS그룹 경영 구도에 영향을 미치려는 포석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고 했다.

이어 "외부 주주의 참여에 따라 LS 지배구조의 안정성이 흔들릴 여지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현재 LS그룹의 가족과 특수관계인 지분 합계는 32.1%이며, 가문별로는 구태회가(家) 11.1%, 구평회가 15.3%, 구두회가 5.6%로 절대적인 경영 지배력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은 자회사 가치 대비 주가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장 연구원은 "LS는 LS일렉트릭, LS에코에너지, LS마린솔루션. LS머트리얼즈, 가온전선을 지배하는 LS전선, 그리고 글로벌 2위 동제련 업체 LSMnM를 보유한 지주회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수관계인 합산 지분 32.1%의 가치는 현재 시가로 약 1조 2520억 원에 불과하다"며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이 가격표는 더 저렴해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