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천하람 "민주, 계엄 일으킨 尹에게 여론전서 지고 있어"

뉴스1

입력 2025.03.14 09:13

수정 2025.03.14 09:13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3.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3.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두고 여야가 장외 여론전을 이어가는 것을 두고 "할 필요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14일 지적했다.

천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대통령 탄핵 사건이다. 헌법재판소가 여야가 정말 첨예하게 대립하는 걸 모르겠나. 그런 상황에서 무의미한 행동들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원이 밖에 나가서 장외집회하고 거리에서 투쟁하고 있으면 의원실이 돌아갈 수 없다"며 "의원실에 보좌진 아홉 분이 계시는데 다 공회전을 한다. 의원이야 자기가 정치적인 목적으로 하는 거지만 보좌진은 무슨 죄냐"고 했다.



이어 "이 미세먼지 마시면서 중간중간에 의원 사진 찍어줘야지 먹을 거 갖다줘야지 물 챙겨줘야지 이게 무슨 국가적 낭비인가"라며 "더 큰 틀에서 보면 국론 분열을 부추기는 것이다. 조용히 헌재 결정 지켜보자고 해도 된다"고 했다.

전날(13일) 헌법재판소가 최재해 감사원장과 검사 3인에 대한 탄핵 소추를 만장일치로 기각한 것을 두고는 "개혁신당은 반대 의견을 강하게 이미 표시한 바가 있다. 당연히 기각될 거라고 봤다"며 "직무에서 일단 배제해야 하기 때문에 탄핵한다, 자기들 마음에 안 드는 이재명 대표 수사한 거 때문에 탄핵한다 이래버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생각하는 탄핵이라는 단어의 가벼움과 우리 헌재가 전통적으로, 그리고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는 탄핵의 무거움 기준 사이에 괴리가 어마어마하게 있다"며 "그게 확인된 것이 대표적으로 어제의 결정"이라고 했다.

전날 탄핵소추 기각이 윤 대통령 탄핵 심판에 영향을 미칠 것이냐는 질문에는 "헌재가 다루는 법률적 관점에서 영향은 없다.
대신 여론의 영역에서 일정 부분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벌써부터 국민의힘이나 윤 대통령 측에서 '민주당에서 한 탄핵들 다 기각되지 않느냐' 막 그렇게 한다"며 "윤 대통령 측에서 기고만장할 수 있게 빌미를 준 게 민주당"이라고 했다.


천 의원은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일으킨 대통령과 그 소속 정당에게 여론전에서 진다는 게 말이 되나"라며 "(민주당은)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을 스스로 자책골을 넣어서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