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기업·기관과 민관협력 네트워크 구축 협약
기업 후원으로 6억1000만원 'SOS자금' 첫 조성
취업 프로그램 운영 및 대기업 계열사 취업 연계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전경. 2023.07.17. kch0523@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14/202503140930526279_l.jpg)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이나 위탁가정의 보호를 받다가 만18세(보호연장 시 24세)가 되면 시설에서 나와 남들보다 이른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청년을 의미한다.
지난해 기준 서울에 거주하는 자립준비청년은 1455명이며, 매년 150명 정도가 사회로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14일 자립준비청년 지원을 위해 8개 기업·기관 대표와 '자립준비청년 꿈과 첫출발에 동행하는 민관협력 구축 협약'을 체결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고려아연(정무경 사장), 구세군(김병윤 사령관), 기아대책(최창남 회장), 삼성전자(박승희 사장), CJ나눔재단(임상엽 CJ주식회사 ESG경영추진 단장), SK행복에프앤씨재단(안범환 이사장), 한국여성변호사회(왕미양 회장), 한화손해보험(한정선 부사장)이 참석한다.
기업 후원을 통해 'SOS자금'을 마련, 지원을 시작한다. 자립청년이 됐다 해도 20대 초중반이기 때문에 홀로서기를 위한 충분한 준비가 돼있지 않은 경우가 많은 만큼, 급하게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 대비한다는 취지다.
이에 4개 기업·단체(고려아연, 구세군, 기아대책, 한화손해보험)와 총 6억1000만원 규모로 'SOS자금'을 첫 조성하고, 향후 지속적인 기업 참여를 통해 지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 시는 자립준비청년 당사자들의 욕구가 가장 큰 경제적 자립을 위해 삼성전자, CJ나눔재단, SK행복에프엔씨재단과 취업 지원에도 나선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교육과정 등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대기업 계열사 취업까지 연계한다. 민사·노무 등 법률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자립준비청년에게는 법률상담도 지원한다.
시는 올해 자립청년 지원에 총 181억을 투입해 ▲꿈 찾고 키우기 ▲자립역량 기르기 ▲든든한 첫출발하기 ▲지역사회 함께하기 4개 과제, 23개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꿈 찾고 키우기' 분야에서는 시설아동 중 예체능 분야에 재능이 있는 아이들에게 흥미적성검사 및 월 30만원의 레슨비를 지원해 나만의 꿈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
'자립역량 기르기' 분야는 아동양육시설이나 그룹홈에서 생활하는 아동들이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여행캠프 및 동아리 활동비 일부를 지원하고, 자립선배의 진로상담·사회생활 조언 등을 통한 정서적 지지를 위해 멘토-멘티 활동비를 커플별로 매 분기 30만원을 지원한다.
아동양육시설 생활아동 중 ADHD 같은 정서치료가 필요한 아동에게 전문·개별 치료를 제공할 서울아동힐링센터도 오는 7월 운영을 시작하고, 아동 양육시설 내 힐링프로그램으로 아동이 직접 만들고 가꾸는 동행정원·원예 프로그램도 시작한다.
'든든한 첫출발하기' 분야에서는 튼튼한 주거 안전망 지원을 위해 민간 주택이나 기숙사에 거주하는 청년에게 올해부터 매월 최대 20만 원의 월세를 지원한다. 집을 구할 때 전문성을 갖춘 주거안심매니저가 전월세 계약 상담과 집보기를 동행해주는 서비스도 새롭게 시작한다.
시는 '지역사회 함께하기' 분야에서는 민관협력으로 조성·운영하는 SOS자금 등을 통해서 자립(준비)청년 개인별, 상황별 욕구에 맞게 맞춤으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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