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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내 합병..신라젠 내 제약사업부로 재편

[파이낸셜뉴스] 신라젠이 우성제약 인수를 통해 사업 시너지 극대화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신라젠은 지난 13일 수액 개발 및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우성제약을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우성제약의 최대 주주 코렌텍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80%)과 우성제약 창업주이자 현 대표인 조환우대표 지분(20%)을 전량 인수하는 조건이다.
우성제약은 소염진통제(NSAID) 계열 수액 개발에 특화된 회사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인 프로파인퓨전주와 뉴아미노펜프리믹스주 두 제품이 주력 제품이다. 주요 거래처는 대형병원 위주로 2022년 52억 매출에서 지난해 약 90억 매출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라젠은 이달 중으로 인수 작업이 최종 마무리되면 바로 우성제약을 합병하는 수순을 밟을 계획이다. 우성제약이 비상장 기업이고 지분 전량을 매입했기에 합병 작업은 비교적 간단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5월경이면 합병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고 합병 이후 우성제약 매출은 온전히 신라젠 매출로 인식된다. 기존 신라젠은 식품 등 각종 커머스 제품 위주로만 매출을 올려왔다. 매출 역시 상장 유지 조건만 간신히 채우는 수준이었다.
우성제약 매출을 흡수하면 자연스레 상장이 유지되는 수준을 넘어 온전히 의약품으로만 매출을 구성할 수 있고, 이는 곧 바이오기업이 본업으로 상장을 유지하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특히 신라젠은 우성제약의 주요 거래선인 대형병원과 다년간 임상을 진행한 경험이 많아 앞으로 매출 증가 등 직간접적인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우성제약이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에는 정부지원과제도 있는 만큼 신라젠은 항암제 외에 유망한 파이프라인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우성제약은 일반의약품(OTC) 시장에서 광범위한 소염진통제로 각광받고 있는 덱시부프로펜 제제를 세계 최초로 수액 제형으로 개발 중이다.
반면 수익성이 낮은 기존 커머스 사업부는 이번 우성제약 인수합병과 맞물려 정리될 공산이 크다. 원자재 가격 인상 및 유통 업계 불황으로 해당 영역은 수익은커녕 적자를 면치 못하는 구조였으나 신라젠은 그간 상장 유지 조건을 맞추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운영해 올수 밖에 없었다.
앞으로 매출도 안정적이며 수익도 보장되는 우성제약을 흡수한다면 큰 고민 없이 해당 사업 철수를 결정할 수 있다.
신라젠 관계자는 우성제약 인수에 대해 “회사가 이번 인수 합병을 추진하는 이유는 중장기적인 상장 유지뿐만 아니라 신라젠과의 시너지로 매출의 증대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다각도의 관점으로 인수를 추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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