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2002년부터 청정지역' 전남서 첫 구제역…일시이동중지명령(종합)

뉴스1

입력 2025.03.14 09:31

수정 2025.03.14 09:31

한우 /News1
한우 /News1


(영암=뉴스1) 박영래 기자 = 2002년부터 구제역 청정지역 지위를 유지해 왔던 전남에서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48시간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내리는 등 확산 방지에 나섰다.

14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영암군 도포면의 한 농장에서 구제역 의심증상 신고가 있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구제역 발생이 확인됐다.

해당 농가는 160여 마리의 한우를 사육 중이며 농장주는 침흘림과 콧물 등의 이상증상을 보이자 동물위생시험소에 신고했다.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구제역 발생에 따라 위기 경보를 기존 관심 단계로 격상했다.

발생 및 인접 시군은 심각 단계, 그 외 전 지역은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모두 살처분할 계획이다.

발생지역 오염 차단을 위해 광역방제기, 방역차 등 가용한 소독 자원을 동원해 영암군과 인접 강진·나주·목포·무안·장흥·해남·화순 등 7개 시·군 소재 우제류농장 및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한다.

농장 간 수평전파 차단을 위해 14일 오전 8시부터 16일 오전 8시까지 48시간 동안 전국 우제류농장과 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한 일시이동중지를 발령하고 농식품부 및 검역본부 등 중앙점검반을 투입해 이행 실태를 점검한다.


영암군과 인접 7개 시·군 전체 우제류 농장에 대해 긴급 예방접종 및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그 외 전국 소·염소 농장 대상 구제역 백신 일제 접종을 14일부터 31일까지로 앞당겨 시행한다.

전남은 2002년 11월 획득한 구제역 청정지역 지위를 유지해 왔지만 23년 만에 그 지위를 잃게 됐다.


2011년 5월에는 녹색축산의 제도적 뒷받침을 위해 '동물복지형 친환경 녹색축산 육성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