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통신에 따르면, 교황청은 이날 "교황이 그동안 자신을 도와준 의료진들과 함께 케이크와 촛불을 두고 조촐하게 (즉위 12주년을) 축하했다"고 밝혔다.
교황청은 교황이 아침에는 영상 연결을 통해 바티칸에서의 기도와 명상에 참여했고, 평소처럼 치료를 받았다며 그 후 기도하고 호흡 운동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교황의 즉위 12주년을 축하하는 특별한 행사는 없었지만 학교, 종교 기관, 청소년 등으로부터 수백 통의 축하 메시지가 전달됐다고 한다.
한편 교황청은 14일 저녁 교황의 건강 상태에 대해 밝힐 예정이지만 매일 아침 교황의 건강 상태를 설명하던 일정은 중단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교황은 지난달 14일 심각한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해 이중 폐렴 진단을 받고 입원 중이다. 지난 2013년 3월 즉위 후 최장기간 입원이다.
지난 12일에는 흉부 엑스레이 검사에서도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교황의 퇴원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교황의 나이와 반복되는 건강 문제, 젊은 시절 한쪽 폐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은 이력 등을 고려할 때 회복에 몇 주가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교황청도 "올해로 88세인 교황이 폐렴 후 회복하는 데는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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