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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에 수출 둔화까지…석달째 "경기 하방 압력 증가" 경고

뉴시스

입력 2025.03.14 10:01

수정 2025.03.14 10:01

기재부, 최근 경제동향 3월호 발표 "경기 하방 압력 증가" 표현 석달째 유지 "수출 증가세 둔화"…관세 현실화 우려도
[평택=뉴시스] 정병혁 기자 = 12일 경기 평택시 평택항에 철강 제품들이 쌓여 있다. 2025.03.12. jhope@newsis.com
[평택=뉴시스] 정병혁 기자 = 12일 경기 평택시 평택항에 철강 제품들이 쌓여 있다. 2025.03.12. jhope@newsis.com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정부가 우리 경제의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을 유지했다. 내수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조치로 글로벌 통상 환경이 악화되면서 수출마저 주춤하는 등 경제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 부문 중심 고용 애로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수출 증가세 둔화, 경제심리 위축 등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재부는 "글로벌 경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관세부과 현실화 등 통상 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경제 상황 판단은 지난해 11월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부정적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12월 13일 그린북에서는 "하방위험 증가가 우려된다"며 '경기 회복'이라는 표현이 빠졌다. 1월 14일 발표 때는 "하방 위험 압력이 증가했다"는 표현으로 더 강한 우려감을 표시했다. 정부는 이날 그린북에서는 '수출 증가세 둔화'를 경기 하방 위험 요인에 추가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서대문구 이대입구역 인근 상가가 공실로 방치돼 있다. 2025.03.10.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서대문구 이대입구역 인근 상가가 공실로 방치돼 있다. 2025.03.10. hwang@newsis.com

1월 산업활동동향 주요 지표는 광공업 생산(-2.3%), 서비스업 생산(-0.8%), 소매판매(-0.6%), 설비투자(-14.2%), 건설투자(-4.3%) 등에서 모두 하락했다.

2월 고용은 취업자수가 2개월 연속 13만명대 증가폭을 나타내는 등 전체적으로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지만 건설업, 제조업, 청년층 등에서는 부진이 지속됐다.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를 기록해 전월(2.2%)보다 상승세가 둔화됐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소비자물가는 1.8% 상승했다.

2월 수출은 조업일수 증가 긍의 영향으로 플러스(1.0%) 반등했다. 다만 일평균 수출액은 23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9% 감소했다.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가 현실화돼 경기 하방 위험이 더욱 커졌다는게 정부의 판단이다.


기재부는 "일자리·건설·소상공인·서민금융 등 1분기 민생·경제 대응플랜 주요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추가 지원 방안을 지속 강구하는 한편,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우리 기업 피해지원 강화, 첨단전략산업기금 신설 등 통상환경 불확실성 대응과 수출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2일 서울시내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건설노동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3.1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2일 서울시내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건설노동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3.12. jhop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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