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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상거래채권 3400억 상환 완료…현금 1600억 보유"

뉴스1

입력 2025.03.14 10:09

수정 2025.03.14 13:48

이날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할인행사 안내문. 2025.3.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날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할인행사 안내문. 2025.3.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홈플러스가 최근 기업 회생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협력사·입점주·채권자 등 모든 관계자에게 사과하고, 책임있는 자세로 모든 채권을 변제해 누구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홈플러스는 14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은 "이번 회생절차로 불편을 겪고 있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많은 분의 피해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회사를 정상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 6일부터 순차 지급 중인 상거래채권의 지급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13일까지 상거래채권 중 3400억 원을 상환 완료했으며 대기업과 브랜드 점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세업자 채권은 곧 지급 완료될 것"이라며 "13일 현재 기준 현금 시재가 약 1600억 원이며 영업을 통해 매일 현금이 유입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잔여 상거래채권 지급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도 "협력사와 임대점주께 지불해야 하는 상거래채권은 순차적으로 지급해드리고 있으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두 지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개시 이후 혹시 영업에 지장이 있지 않을까 하는 세간의 우려와 달리 영업적인 부분에서도 긍정적인 실적 지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회생절차가 개시된 3월 4일 이후 한 주간 매출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던 작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고 객수도 5% 증가하는 등 회생절차와는 상관없이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13일 현재 하이퍼, 슈퍼, 온라인 거래 유지율은 95%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몰 99.9%, 물류 100%, 도급사 100% 등 나머지 부분들은 회생절차 개시 이전과 다름없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조 사장은 "실적 개선은 2022년 선보인 식품특화 매장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점포의 매출 증가 및 온라인 부문의 성장, 멤버십 회원 수가 1100만 명을 초과하는 등 고객 기반이 크게 늘어난 것에 기인한 것으로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화를 위해 이해관계자들의 양해와 도움을 당부하기도 했다.

조 사장은 "현실적으로 모든 채권을 일시 지급하기는 어려움에따라 소상공인과 영세업자의 채권을 우선순위로 해 순차 지급 중"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대기업 협력사의 양해가 꼭 필요하다.
대기업 협력사들이 조금만 양보해준다면 분할상환 일정에 따라 반드시 모든 채권을 상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