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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화재 사고조사 진행 현황 발표
보조배터리 잔해서 전기적 용융흔 식별
항공기 내부 구조물 발화 가능성은 낮아
사조위, 보조배터리 화재 조사 지속할 듯
보조배터리 잔해서 전기적 용융흔 식별
항공기 내부 구조물 발화 가능성은 낮아
사조위, 보조배터리 화재 조사 지속할 듯

[파이낸셜뉴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김해공항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사고 원인으로 보조배터리가 지목됐다. 다만 화재 이후 형상 검사 만으로는 판단이 어려워 향후 조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14일 김해공항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조사 진행 현황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사조위 및 관계 전문기관(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과학수사대, 소방)은 지난 2월 3일 합동 화재감식을 진행했다.
화재 현장에서 확보한 전기배선, 기내 조명기구, 보조배터리 잔해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이송해 CT 촬영과 현미경 검사 등을 진행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화재 발생 당시 승객이 촬영한 영상에서 항공기 내부 좌측 30번열 상단 선반에서 최초 화염이 식별되고, 동 부위 주변 바닥에 소락(가연물, 물건 등이 불에 타서 아래로 떨어진 것) 보조배터리 잔해에서 다수의 전기적 용융흔이 식별된다"며 "보조배터리 잔해에서 다수의 전기적 용융흔이 식별되는 상태로 배터리 내부에서 절연파괴가 발생하면서 최초 발화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감정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배터리 잔해는 전반적으로 심하게 연소된 모습으로 화재 이후의 형상에 대한 검사만으로 어떤 원인에 의해 배터리 내부에서 절연파괴가 발생됐는지 직접적 논단이 어렵다"라며 "항공기 내부 구조물에서는 발화와 관련지을 만한 전기적 특이점이나 잔해 등은 식별되지 않아 발화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부연했다.
사조위는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조배터리에 의한 화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계속 조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사고조사 과정에서 안전 조치가 필요한 경우 항공사 등에 안전권고를 발행할 계획이다.
사조위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추가적인 사고조사 현황은 향후 사고조사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공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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