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지형 조현기 손승환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정략적 탄핵 남발을 포함한 입법폭주에 관해 국민 앞에서 석고대죄하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29번 연쇄 탄핵 중 헌재가 선고한 8건은 전부 기각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고위공직자 등을 대상으로 한 연쇄 탄핵이 헌재에서 줄줄이 기각된 것을 언급하며 이 대표에게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세력은 줄탄핵으로 죄 없는 사람을 고발해 징계를 주려고 한 무고죄, 입법 권력을 사적 보복에 동원해 직무정지시킨 직권남용죄, 졸속 소추문을 작성한 허위공문서 작성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법을 중대하게 위반해 탄핵당해야 하는 대상은 이 대표와 민주당"이라며 "이런 범법 세력들이야말로 국민에게 정치적 탄핵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박성제 법무부 장관 탄핵도 기각이 뻔하다"며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탄핵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그는 "한 총리는 주미대사를 역임한 통상 전문가로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은 국가적 불행"이라며 "최소한 염치가 있다면 한 총리 뺑소니 탄핵을 신속히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양수 사무총장도 이 대표를 향해 "탄핵 남발에 따른 국정 혼란 책임에 관해 즉각 석고대죄하라"며 "무고죄 전과 8범 민주당에 어울리는 것이야말로 탄핵기각당 해산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이날 대통령이 내란·외환죄로 형을 확정받으면 정부가 헌재에 대통령이 소속된 정당에 관해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하도록 하는 정당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인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지금 국민 선동과 헌재에 관한 무력시위를 벌일 것이 아니라 의회 권력을 전횡해 마구잡이식 줄탄핵을 남발한 것을 통렬히 반성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유상범 의원은 "탄핵소추된 8건 사건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최재해 감사원장, 이창수 서울중앙지검 등 등이 직무정지된 기간을 합하면 무려 1261일"이라며 "국정 운영은 사실상 마비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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