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업계 투톱 LS전선·대한전선, 40조 규모 英 HVDC 사업 동시 참여(종합)

뉴스1

입력 2025.03.14 10:29

수정 2025.03.14 10:29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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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영국 주요 전력 송배전 기업 내셔널그리드가 213억 파운드(약 40조 원)를 투자하는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공급 사업에 국내 전선업계 1·2위인 LS전선(104230)과 대한전선(001440)이 동시에 참여한다.

양사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내셔널그리드와 HVDC 케이블 공급을 위한 프레임워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내셔널그리드는 영국 전력망을 총괄하는 기업으로, 영국 본토와 북해 지역에서 대규모 송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향후 8년간 총 15개 프로젝트의 케이블 공급 및 설치를 추진하는 사업으로 213억 파운드의 예산이 책정됐다. 내셔널그리드는 글로벌 6개 사와 프레임워크 계약을 맺었는데, LS전선과 대한전선이 모두 참여한다.

나머지는 유럽 업체 3개 사, 일본 업체 1개 사다.

LS전선은 2007년 국내 최초로 HVDC 케이블 기술을 개발한 이래 북당진-고덕 1·2차 사업과 제주 2·3연계 사업 등 국내 모든 HVDC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또한 영국과 독일 등 해외에서도 3조원 이상의 HVDC 수주 실적을 갖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HVDC 케이블 공급 경험을 가진 기업은 LS전선을 포함해 6개 사에 불과하고, 국내에서는 LS전선이 유일하다"며 "공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어서, 각국의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공급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국내 최초로 500킬로볼트(㎸) 전류형 및 525㎸ 전압형 HVDC 지중케이블 시스템을 개발하고 국제 공인 인증을 취득했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에서 320㎸ 전압형 HVDC 케이블을 처음으로 수주하며 사업을 본격화했다.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은 지난달 영국 런던 내셔널그리드 본사를 찾기도 했다.
송 부회장은 "미래 핵심 전력 기술로 주목받는 HVDC 케이블 시스템의 기술 경쟁력을 선진 시장인 유럽에서 인정받아 매우 뜻깊다"며 "유럽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