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송호성 "위기는 곧 기회"…기아, 주총서 모든 안건 원안 승인

뉴스1

입력 2025.03.14 10:40

수정 2025.03.14 10:57

기아는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8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인사말 중인 송호성 기아 사장.(기아 제공)
기아는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8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인사말 중인 송호성 기아 사장.(기아 제공)


기아는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8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송호성 기아 사장.(기아 제공)
기아는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8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송호성 기아 사장.(기아 제공)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송호성 기아(000270) 사장은 14일 "앞으로 다가올 지정학적 변동과 규제 장벽은 친환경차 모델 경쟁력과 민첩하고 유연한 사업 및 생산 체제 개편 역량을 확보하고 있는 기아에게 시장 지위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 요인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호성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8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위기는 준비된 자에게 기회로 작용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송 사장은 "고객가치를 창출하고 보전하는 데 있어 첫걸음이자 마지막은 품질"이라며 "기아는 안전과 품질에 대해 타협하지 않는 완벽함을 추구하고 고객 여정의 끝까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0조 원 돌파하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기아는 올해도 수익성과 기업 가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기아가 제시한 올해 사업 목표는 영업이익 12조4000억 원, 영업이익률 11%다.



기아는 이날 주총에서 제81기(2024년) 재무제표 승인을 포함해 정관 일부 변경과 사내이사 3인 및 사외이사 1인 등 이사 선임 안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 등을 상정, 모두 원안대로 승인했다.

기아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송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고, 김승준 재경본부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신현정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는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또 정관에 '부동산 개발업'을 추가했다. 이와 관련, 송 사장은 "차량 시승이나 구매, 정비와 서비스, 브랜드 체험을 위한 통합 전시장 플래그십 스토어와 같은 신규 사업장 개발과 일부 건물 임대 운영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고객 접점 확대뿐 아니라 인증 중고차 사업 확대 등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보고 있다.

기아는 올해 이사 보수한도를 기존 80억 원에서 175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렸다. 지난해까지 무보수 경영을 펼쳤던 정의선 회장에 대해 보수를 지급하기로 한 것. 이와 관련, 송 사장은 "2019년 경영 환경이 어려울 당시 자발적으로 보수를 받지 않았던 정의선 회장에게 책임 경영 강화의 차원에서 신규 보수 지급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기아는 이날 주주를 대상으로 '목적기반차량(PBV) 비즈니스'를 설명했다. 기아 김상대 부사장은 PBV 상품 라인업, 중장기 로드맵 등을 설명화며 PBV를 통해 차별화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2025년 PV5, 2027년 PV7, 2029년 PV9을 PBV 라인업으로 순차 출시해 2030년 기준 총 25만대의 PBV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