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14/202503141109442084_l.jpg)
[서울=뉴시스]장가린 인턴 기자 = 반려묘 때문에 30대 아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는 중년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13일 JTBC '사건반장'에는 반려묘와 이별할 위기에 처했다는 50대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제보자 A씨 부부는 30대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가족 모두 무뚝뚝한 편이라 집에서는 각자 방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고, 남편은 최근 들어 우울하고 외롭다는 말을 자주 했다.
어느 날 남편이 고양이를 키우자고 제안했고, 가족 모두가 동의해 끝까지 책임지기로 약속하고 고양이 '망고'를 데려왔다.
망고는 남편이 돌아오면 반갑게 달려가고 애교도 많은 소위 말하는 '개냥이'였다. 망고 덕분에 가족이 거실에 모여 대화하는 시간이 늘었고, 심지어 남편은 망고를 보기 위해 퇴근 후 술도 안 마시고 곧장 집으로 돌아오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다.
![[서울=뉴시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14/202503141109442831_l.jpg)
부부는 망고를 자식처럼 아끼게 됐다. 그런데 망고가 집에 온 지 두 달쯤 지났을 때 문제가 생겼다. 재채기를 심하게 하던 아들이 병원에 갔다가 '고양이 털 알레르기' 진단을 받은 것이다. 이에 아들과 망고 중 한쪽은 집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됐다.
A씨 남편은 아들에게 "넌 고양이와 다르게 말도 할 줄 알고, 돈도 벌고 있고 나이도 30대니까 이참에 네가 독립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그러자 아들은 반발하며 "나보다 고양이가 더 소중하냐. 내가 고작 고양이 때문에 집을 나가야 하느냐"고 아버지와 대화를 거부했다. 심지어 아들은 "털이 안 빠지는 개를 데려오겠다"며 망고를 다른 집에 보내자고 해, 남편의 화를 돋게 했다.
A씨는 이후 남편과 아들이 완전히 냉전 상태라며 "사실 우리 부부는 이전부터 아들의 독립을 바라고 있긴 했다. 일찍 집을 나가서 독립한 딸처럼 아들도 이참에 겸사겸사 독립하길 바라고 있다. 이게 최선인 것 같은데 우리가 너무 매정하냐"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20대도 아니고 30대면서, 당연히 아들이 나가야 한다. 심지어 고양이를 파양하려고 하다니 괘씸하다" "아버지가 우울증까지 이겨 낼 정도로 사랑한다면 아들이 나가는 게 맞다. 독립도 효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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