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송배전 기업 내셔널그리드와 프레임워크 체결
최장 8년간 사업 참여 기회…"유럽서 기술력 인정"
![[서울=뉴시스]LS전선 이상돈(사진 우측) 유럽지역본부장이 내셔널그리드 인사들과 HVDC프레임워크 계약을 하고 있다. (사진=LS전선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14/202503141126580123_l.jpg)
LS전선과 대한전선은 영국의 주요 전력 송배전 기업인 내셔널그리드와 'HVDC(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 시스템'의 프레임워크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총 사업 규모는 약 590억 파운드(한화 110조 원)에 달하며, 향후 약 8년 동안 15개 이상의 해저 및 지중 HVDC 프로젝트가 진행될 전망이다.
LS전선과 대한전선은 내셔널그리드와 정해진 기간 동안 일정한 조건 하에 서비스나 물품을 제공하기로 합의하는 장기 계약인 프레임워크 계약을 맺고 213억파운드(40조원) 규모의 사업 참여 기회를 확보했다.
올해부터 최장 8년간 내셔널그리드가 추진하는 525kV, 320kV급의 HVDC 케이블 시스템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하게 된다.
장거리 전력 전송의 핵심 기술인 HVDC 케이블 시스템은 재생에너지와 슈퍼그리드(국가 간 전력망 연결)의 확대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제품에 대한 기술력 뿐 아니라, 생산 설비 확보를 위한 막대한 자금이 요구되어 글로벌 소수의 기업만이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LS전선은 2007년 국내 최초로 HVDC 케이블 기술을 개발한 이래 북당진-고덕 1·2차 사업과 제주 2·3연계 사업 등 국내 모든 HVDC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또한 영국과 독일 등 해외에서도 3조원 이상의 HVDC 수주 실적을 갖고 있다.
대한전선은 국내 최초로 500kV 전류형 및 525kV 전압형 HVDC 지중케이블 시스템을 개발하고 국제 공인 인증을 취득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미국에서 320kV 전압형 HVDC 케이블을 처음으로 수주하며 사업을 본격화했다.
LS전선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HVDC 케이블 공급 경험을 가진 기업은 LS전선을 포함해 6개사에 불과하다"며 "공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어서, 각국의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공급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송종민(사진 오른쪽) 대한전선 부회장이 영국의 내셔널그리드와 HVDC 프레임워크 계약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전선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14/202503141127016022_l.jpg)
송 부회장은 "미래 핵심 전력 기술로 주목받는 HVDC 케이블 시스템의 기술 경쟁력을, 선진 전력 시장인 유럽에서 인정받은 매우 뜻 깊은 계약"이라고 밝혔다.
LS전선과 대한전선은 앞으로도 HVDC 케이블 시스템의 품질 신뢰성을 높이고 기술 역량 강화에 힘써 유럽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기회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S전선은 오는 4월 미국 버지니아주에 해저케이블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며, LS에코에너지 및 LS마린솔루션과 함께 영국과 베트남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대한전선도 HVDC 해저케이블의 생산을 위한 해저케이블 2공장 건설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1월 공장 건설 부지를 충남 당진으로 확정하면서 청사진을 구체화했다. 2027년 가동을 목표로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가동 즉시 HVDC 해저케이블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