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친한계는 친윤계가 모든 잘못을 한동훈 전 대표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그 대표적인 예로 이철규 의원이 아들 며느리의 액상대마 수수 미수사건의 배후로 한 전 대표 측을 의심한 듯한 발언을 들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근 이철규 의원이 "경찰이 4~5개월 동안 아들 미행을 해서 뭘 엮어보려다 안 되니까 수수 미수로 잡아갔다. 날 망신 주려고 한 것 같다"며 "다 배후가 있다. 악질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은 전부 '한딸'(한동훈 지지자)들이다"고 말한 것에 대해 우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례를 들었다.
김 전 최고는 보수 진영이 노 전 대통령을 집중 공격했을 때 시중에 나돌았던 말이라며 "노무현 대통령 시절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도 노무현 탓한다'는 농담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금은 노무현 대통령이 지지도가 가장 높은 전직 대통령이 됐지만 그런 시기가 있었다"며 노 전 대통령이 공격받았듯이 "요즘 (한 전 대표를 겨냥한) 비판을 들어보면 '만물 한동훈 설'로 모든 게 다 한동훈 탓을 하고 있더라"고 불편해했다.
즉 "명태균 배후에 한동훈이 있다, 한동훈이 경쟁자와 김건희 여사를 공격하기 위해서 명태균을 조종하고 있다, 한동훈이 추천해서 오동훈이 공수처장이 됐다, 심지어 계엄도 한동훈 때문에 했다고 하더라"라는 것.
그러면서 "이철규 의원 아들, 며느리가 마약 사범 된 것이 한동훈 대표와 도대체 무슨 상관이냐, 한 대표는 검찰 출신이고 이 의원은 경찰 고위 간부 출신 아니냐"며 "너무 얼토당토않은 얘기를 하니 다들 반응이 '헐'이라고 하는 것 아니냐"고 친윤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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