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공장서 평생 모은 10억 기부' 할머니 등 20명 국민추천포상

뉴시스

입력 2025.03.14 11:30

수정 2025.03.14 11:30

행안부, '제14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 개최
[서울=뉴시스] 제14기 국민추천포상 국민훈장 석류장 수상자 한종섭 할머니(사진=행정안전부 제공) 2025.3.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제14기 국민추천포상 국민훈장 석류장 수상자 한종섭 할머니(사진=행정안전부 제공) 2025.3.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평생 모은 재산을 기부한 한종섭(88) 할머니가 '제14기 국민추천포상' 최고 훈격인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한 할머니는 실 공장을 운영하며 모은 재산 10억여원을 고려대 의학 발전기금으로 기부하고, 본인 자택까지 사후 기부를 약정했다.

행정안전부는 14일 서울에서 '제14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을 개최하고, 수상자 20명에게 포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국민추천포상은 국민이 후보자를 추천하면 정부포상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포상하는 제도다. 올해는 국민훈장 1점, 국민포장 5점, 대통령표창 5점(부부 공동수상 포함), 국무총리표창 8점이 선정됐다.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한 한 할머니는 고대의료원에 의학 발전기금 10억여원, 성가복지병원에 의학 발전기금 300만원을 기부했다. 사후에도 약 9억원 상당의 본인 자택을 기부 약정했다.

한 할머니는 "환자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잘 받고 건강하게 퇴원했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 달 수도 요금을 3000원만 사용하고, 물티슈도 4등분을 해서 사용할 정도로 근검절약하며 모은 재산을 서울대학교에 기부한 고(故) 이순난(향년 93세) 할머니 등 5명도 국민포장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조근식(68) 약사와 전직 공무원인 윤영근(66)씨는 장애의 어려움을 딛고 다양한 봉사 활동을 실천했다는 평가다.

대통령표창은 5점이 수여됐다.

김광주(82) 이발사는 58년간 해남 지역 4만여명의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이발 봉사를 해왔으며, 농민 권용호(74)·김동조(70) 부부는 매년 4000만원씩 기부할 것을 약속하고, 5년 동안 농작물 수확 소득을 기부했다.

국무총리표창은 개인과 단체에 8점이 수여됐다.

문희승(45) 민간해양구조대 대장은 낚시어선, 모터보트 충돌 시 발생한 익수자 구조 등 다양한 해상 안전 봉사의 공을 인정 받았다. 후원 콘서트 수익금을 20년 넘게 국립암센터 등에 기부한 단체 '이상희 앤 프렌즈'도 표창을 받았다.


행안부는 제14기 국민추천포상 20명의 감동적인 인생 이야기를 미담 사례집으로 발간하는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상자의 공적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2011년 시작돼 올해로 14회를 맞이한 국민추천포상은 지난 1년 동안 국민이 추천한 543건을 대상으로 서류 및 현지 조사와 위원회 심사를 거쳐 엄정하게 수상자를 선정했다.
또 지난해 10월 대국민 온라인 투표를 진행해 결과에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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