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실 공장서 모은 10억, 물티슈 찢어 써 아낀 돈 기부…국민추천포상 20명 수여

뉴스1

입력 2025.03.14 11:30

수정 2025.03.14 15:46

제14기 국민추천포상 국민훈장 석류장 수상자 한종섭 할머니(행정안전부 제공)
제14기 국민추천포상 국민훈장 석류장 수상자 한종섭 할머니(행정안전부 제공)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행정안전부는 실 공장을 운영하며 모은 재산 10억여 원을 기부한 한종섭 할머니(89)를 포함해 20명에게 제14기 국민추천포상을 수여했다고 14일 밝혔다.

2011년 시작한 국민추천포상은 국민이 후보자를 추천하면 정부포상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포상하는 제도다. 추천 분야는 봉사·기부, 인명구조, 환경보호, 국제구호, 역경극복, 사회화합이다.

14기 국민추천포상은 총 19점(부부 공동수상자 포함)으로 국민훈장 1점, 국민포장 5점, 대통령표창 5점, 국무총리표창 8점을 수여했다.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한 한종섭 할머니는 실 공장을 운영하며 모은 재산 10억여 원을 고려대 의학 발전기금으로 기부하고 본인 자택도 사후 기부 약정했다.



한종섭 할머니는 수상 소감으로 "환자들 치료가 잘 돼서 빨리 나아 퇴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달 수도료를 3000원만 사용하고 물티슈도 사 등분 해 사용할 정도로 절약하여 모은 재산을 서울대학교에 기부한 고(故) 이순난 할머니 등 5명도 국민포장을 받았다.

대통령표창은 5점을 수여했다. 김광주 이발사는 58년간 해남 지역 4만여 명의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이발 봉사를 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국무총리표창은 개인과 단체에 8점이 수여됐다. 문희승 민간해양구조대 대장은 낚시어선, 모터보트 충돌로 발생한 익수자 구조 등 해상 안전 봉사의 공을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 수상자로 선정됐다.


행안부는 이번 수상자 20명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미담 사례집을 발간하고 수상자 공적을 알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