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미국·우크라이나 고위급 회담에 켈로그 특사가 자신의 대리자를 파견한 점을 근거로 이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NBC 보도 등에 따르면, 러시아가 켈로그 특사 배제를 요구한 것은 일부 러시아의 전직 관료들이 그를 지나치게 친(親)우크라이나적인 인물로 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역 중장 출신인 켈로그는 다른 미국 행정부 인사들보다 러시아의 침략 행위를 더욱 강하게 비판해왔다. 그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습이 이뤄졌을 당시 이를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켈로그는 다만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보 공유 중단 등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책을 지지해왔다.
켈로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2017~2021년) 동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으로도 일했다.
올해 2월에는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회담을 가졌으며, 유럽 내 여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지도자들과도 접촉해 왔다.
한편 미국·우크라이나 대표단은 11일 사우디에서 열린 회담에서 원칙적으로 30일간의 휴전에 합의한 상태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 협상안이 대폭 수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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