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글로벌 가상자산 범죄 근절을 위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와 협력한다고 14일 밝혔다.
빗썸은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프로젝트 빅터(VicTOR)' 회의에 참석해 인터폴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프로젝트 빅터는 인터폴이 일본 외무성의 지원을 받아 가상자산 금융 범죄 수사와 자금세탁방지(AML) 목적으로 진행한 프로젝트다.
인터폴 금융범죄반부패국이 주최한 이번 회의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14개국 법 집행기관이 참석했다. 회의에선 인터폴의 범죄 수익 추적, 차단·동결 프로젝트 '아이그립'과 싱가포르의 가상자산 규제 동향 등을 공유했다.
또 가상자산 추적·차단·환수를 통한 피해 복구 등 초국경적인 범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빗썸은 회의에서 '가상자산 범죄 유형 및 이용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정비'를 주제로 특별 세션도 진행했다.
발표자로 나선 유정기 빗썸 정책지원실장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권고·규제 사항, 한국의 자금세탁방지·테러자금조달방지(CFT) 체계, 최신 가상자산 범죄 유형을 소개했다. 유 실장은 범죄자금 환수 등 피해 복구를 위해 공공영역과 가상자산 거래소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빗썸은 토모노부 카야 인터폴 금융범죄반부패국 부국장과 회담을 통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지속·긴밀한 협력 관계를 약속했다.
유 실장은 "글로벌 가상자산 금융범죄수사와 자금세탁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회의에 국내 거래소를 대표해 참석했다"며 "가상자산 이용자 피해 방지와 회복을 위한 국제 협력 체계가 공고해지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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