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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재팬 "기업가치 1000억엔 규모 K뷰티 20개사 육성 목표"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14 14:33

수정 2025.03.14 14:33

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이사가 1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베이재팬 제공
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이사가 1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베이재팬 제공
[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재팬'을 운영하는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이베이재팬이 K뷰티 1등 플랫폼으로 산업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기업가치 1000억엔 규모의 K뷰티 20개사와 100억엔 규모 100개사 육성 프로젝트를 전개하겠다는 경영 지침도 발표했다.

14일 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는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한 '2025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컨퍼런스(Mega Conference)'에서 큐텐재팬이 일본 최대 뷰티 플랫폼으로 성장한 배경과 현황 등을 소개하며 이 같은 계획을 설명했다.

구 대표는 "이미 기업가치 1조원에 육박하는 브랜드가 여럿 탄생하고 있는 시점에서 지금의 성장 트랜드가 3년 정도 지속된다고 보면 1000억엔 규모 회사가 최소 10개 이상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럼 15~20개까지도 가능할 수 있을텐데 이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더 열심히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베이재팬은 2010년 6월 일본에서 큐텐재팬 운영을 시작한 이후, 현재 큐텐재팬 회원 수가 25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매년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 K뷰티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큐텐재팬은 일본 이커머스 시장에서 K뷰티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일본 최대 뷰티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K뷰티 셀러와 기업에게 일본은 세계 3위 뷰티 시장이라는 점과 함께, K팝 등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고, 최근 몇년간 한국 문화에 친숙함을 느끼며 K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층이 확대되고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K뷰티 제품이 일본 소비자들이 원하는 품질과 서비스를 충족하는 것도 강점이다. 지리적 이점도 커, 배송 시간과 비용 등 이슈도 다른 나라에 비해 장점으로 작용한다.

특히 큐텐재팬은 Z세대를 비롯한 젊은 층이 선호하는 플랫폼이고, 한국과 일본 양쪽에서의 영업지원과 마케팅력이 있다는 점,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점이 강점이다. 실제 K뷰티를 비롯한 다양한 K제품 셀러들이 큐텐재팬을 일본 시장 진출의 등용문으로 활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규모를 확대하며 크게 성장하고 있다.

큐텐재팬은 하이퀄리티 패션 브랜드 '무브(MOVE)', 리빙용품을 원스탑으로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 '큐마트(Qmart)', 신상품을 무료로 제공하고 21만건 이상의 리뷰를 공개하는 '샘플마켓',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이베이 그룹 최초의 라이브 커머스 전용 스튜디오 '큐텐 라이브 스튜디오(Qoo10 Live Studio)' 등 4개의 핵심 서비스를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메가와리', '메가포' 등 새로운 기획과 이벤트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메가와리는 연 4회 분기별로 진행하는 큐텐재팬 최대 할인 행사다. 지난 2월 말부터 이달 12일까지 진행한 행사 기간 중 총 거래액은 5000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행사 대비 25% 성장했다.
전체 구매자수는 350만명, 판매된 상품 아이템은 45만 종류에 이른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는 세계 1위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가 공식 협찬했다.
이경수 코스맥스 이경수 회장은 컨퍼런스에 참가한 K뷰티 기업들 대상으로 코스맥스 주요 사업과 스토리를 직접 소개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