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伊 외무장관·EU 외교 수장 캐나다에 연대 표시
러 침략·北 핵 위협 대신 무역분쟁 주요 의제 등장
![[라말베(퀘벡)=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캐나다 퀘벡주 라말베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 기간 열린 미·캐나다 회담에 앞서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왼쪽)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2025.03.14.](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14/202503141158148680_l.jpg)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캐나다에 대한 연대를 표시로 각자 의상을 캐나다 국기의 색깔인 붉은색과 흰색으로 맞춰 입었다.
베어보크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우리는 당신의 뒤를 지켜줄게, 멜라니 졸리"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캐나다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보여주는 애국 광고를 봤다며 "독일인으로서, 유럽인으로서 우리는 이 공통된 정신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캐나다를 합병하겠다는 미국의 위협에 대해 "대답은 명확하다"며 "캐나다는 미래에도 캐나다일 것"이라고 전했다.
G7 외교장관 회의는 12~13일 캐나다 퀘벡주 소도시인 라말베의 한 리조트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는 러시아 침략, 중동 혼란, 북한 핵 위협, 중국 경제 및 군사력 팽창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글로벌 무역 분쟁이 주요 의제가 됐다고 WSJ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숱한 논란에도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로 만들겠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그는 13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캐나다가 저항하면 무역(전쟁)에서 패배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이 가진 것은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미국의 위협에 맞서 EU와 공동 전선을 구축하려고 한다.
![[라말베(퀘벡)=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캐나다 퀘벡주 라말베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왼쪽에서 오른쪽)이 기념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3.14.](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14/202503141158173667_l.jpg)
캐나다의 한 관리는 카니 차기 총리의 유럽 방문은 캐나다가 고립되지 않았다는 점을 미국에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G7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위협으로 얼어붙은 미국-캐나다 관계를 의식한 듯 신중히 발언했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 북미 영공 방어를 위한 미국과 캐나다 간 공동 군사 훈련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양국의 노력 등을 언급했다.
그는 "이런 것들이 이번 회의의 목적"이라며 "캐나다를 어떻게 합병할지에 관한 회의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미국의 산업을 재건하고 국가 안보를 위해 필요하다며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는 "관세는 멕시코나 캐나다, G7 국가들을 노린 것이 아니다"며 "그(트럼프)는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를 상대로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부과했고, 이는 이들 국가에 대한 처벌이 아닌 국내 역량 확보가 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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