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14일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후보에 등록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산시민 여러분과 함께 부산 교육을 지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전날 후보에 등록한 진보 진영의 김석준 후보와 관련해 "비장한 심정으로 시민께 말씀드린다"며 "북한과 김일성을 찬양한 전교조 교사를 특별 우대하는 세력에게 아이들을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부산시교육감 재직 시절 전교조 통일학교 해직교사 4명을 특별채용 대상자로 내정한 뒤 교육청 교원 인사 담당 공무원들에게 공개경쟁을 가장해 특별 채용하도록 하는 등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별 채용된 교사들은 2005년 10월 전교조 부산지부에 통일학교를 개설하고 김일성과 공산당을 찬양하는 현대조력사 등을 강의한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2013년 2월 형이 확정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종북좌파 이념교육으로부터 부산 아이들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후보자 등록이 마무리되면서 이번 선거는 김석준, 최윤홍, 정승윤 '3파전'으로 좁혀졌다.
전날 정 후보와 같은 중도·보수진영의 최윤홍 부산시교육청 부교육감과 진보 진영의 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이 후보자 등록을 완료했다.
보수·진보 간 2 대 1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중도·보수 진영 후보간 단일화 여부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정 후보와 최 후보는 단일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면서도 서로에게 양보를 요구하며 후보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단일화를 위한 실무자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단일화 찬성'이라는 원론적 입장만 서로 확인한 상태로, 구체적인 단일화 방향 등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와 최 후보는 "중도·보수 진영 승리를 위해 투표일 직전까지 단일화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시교육감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20일부터 투표 전날인 내달 1일까지다. 사전 투표는 28일과 29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선거는 다음 달 2일 치러진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