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홈플러스 "채권 모두 변제할 것…대기업 보다 중소상공인 먼저"

뉴스1

입력 2025.03.14 12:07

수정 2025.03.14 12:07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과 임원들이 14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2025.3.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과 임원들이 14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2025.3.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김광일 홈플러스 부회장과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이 14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임원의 회생절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5.3.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김광일 홈플러스 부회장과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이 14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임원의 회생절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5.3.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윤수희 기자 = 홈플러스는 최근 기업회생으로 발생한 정산금 미납 등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누구도 피해를 입게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광일 홈플러스 부회장은 14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채권 변제 계획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기본적으로 상거래채권이든 아니든 모두 변제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주연 사장은 '현장에선 상거래채권 정산이 늦어지고 있다고 한다'는 질문에는 "수천 곳 거래처에 매일 순차적으로 지급하고 있다"며 "아직 차례가 안 돼 지급이 안 된 분들은 불만이 있지만 매일 지급되고 있어서 불만 숫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대기업 채권은 중소상공인에 대한 변제 이후에 상환하겠다는 입장이다. 임경래 신선식품부문장은 "대기업에 대한 상환은 6월 이후로 생각하고 있다"며 "중소 영세 상공인 채권을 먼저 상환하고 대기업은 조금만 기다려주면 상환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품권 현황과 관련해 이성진 재무관리본부장은 "회생절차에 들어간 5일 기준 잔액은 526억 원이며 어제 기준으로는 잔액이 400억 원 남았다. 수금하지 않은 건 100억 원 정도"라며 "현재 매장에서 사용 가능해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김 부회장은 자산유동화증권을 상거래채권으로 인정해달라는 요구가 있다는 질문에는 "이 부분에 대해선 저희가 상거래채권인지 금융증권인지 판단할 수 없다"며 "법원에 신고했으니 법원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회생신청을 신용등급 하락 이전부터 준비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김 부회장은 관련 질문에 "저희가 사전에 준비한 건 없다"며 "신용등급이 떨어진 걸 확인하고 (회생신청) 의사결정을 했다는 게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MBK파트너스 측에 회생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부도가 나느 기업은 급전직하로 무너진다. 그 전에 회사가 정상 영업을 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 회생절차"라며 "주주로서 최대한 협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부회장은 경영진이 유통 전문성이 있느냐는 지적에 대해선 "1년 동안 다른 2개 경쟁사보다 전년 동월 대비 성장세가 좋다.
온라인, 오프라인 다 그렇다"라며 "경영진의 능력이나 전략이 훌륭한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 밖에도 김 부회장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사재 출연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주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면서도 "이 자리에선 답변할 수 없어 죄송하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오는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리는 홈플러스 사태 관련 현안 질의와 관련해 "두 대표이사가 모두 참석할 예정"이라며 "그 내용은 현재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