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HD한국조선해양이 공개한 15,000 TEU급 SMR 추진 컨테이너선의 조감도. (사진=HD한국조선해양 제공) 2025.3.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14/202503141240142209_l.jpg)
14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해양에너지사업본부를 중심으로 SMR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SMR은 300메가와트(㎿e·전력 단위) 이하의 에너지를 생산하는 작은 원자로로, 크게 6가지 종류로 나뉜다.
이 중 HD현대는 미국 테라파워와 함께 소듐(나트륨)을 냉각재로 활용하는 고속로를 개발 중이다.
특히 SMR 추진 선박 시장이 새 먹거리다. HD현대는 최근 1만5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SMR 추진 컨테이너선 모델을 최초 공개했다. 기술력 확보가 한 단계 진행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원자력 추진선은 기존 선박과 달리 엔진의 배기기관이나 연료탱크 등의 기자재가 필요하지 않다. 기술력만 확보하면 큰 부피를 차지하던 기존 기자재 공간에 컨테이너를 추가 적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선박에서 한 단계 사업을 확장해 2030년 해상 원자력 사업 모델을 개발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바다 위에 원전을 지으면 가격은 저렴하고, 시공 기간은 단축된다. 해수면 아래 설치해 사고 발생시 바닷물이 냉각재 역할을 하는 장점도 있다.
HD현대는 이를 위해 지난해 3월 해상 원자력 분야 첫 국제 민간기구 '해상 원자력 에너지 협의 기구' 설립을 주도했다. 글로벌 기업과 국제 기구로 협력하는 한편, 테라파워에 SMR 연구개발팀을 파견해 기술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내부적으론 지난해 5월 조선에너지사업부에서 해양에너지사업본부를 독립시켰다. 새 본부장으론 해양 플랜트 전문가인 원광식 부사장을 본부장으로 낙점한 바 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도 신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빌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와 만나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SMR 주기기 제조 사업 진출도 기대된다. 지난해 12월 테라파워와 첫 소듐 원자로에 탑재되는 원통형 원자로 용기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HD현대가 해상 발전을 넘어 SMR 사업 자체에 진출하려고 하는 의지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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