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디도스 공격처럼 몰려오는 북한군"…우크라, 쿠르스크 잃고 있다

뉴스1

입력 2025.03.14 12:55

수정 2025.03.14 12:55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북한군의 인해전술에 우크라이나군이 지난해 8월 기습 점령했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대부분에서 최근 밀려났다고 인디펜던트 등이 1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수드자 등 세 곳의 정착지를 추가로 점령했으며 잔여 우크라이나군 진지를 집중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수드자는 쿠르스크 내 우크라이나군이 물자를 공급받아 온 전략적 요충지로, 최근 며칠 간 양국은 수드자를 두고 치열한 전투를 벌여왔다.

소식통은 인디펜던트에 쿠르스크에 있던 우크라이나군이 국경으로 후퇴했으며, 거기서 러시아의 진격을 막으라는 명령을 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정보 제공을 중단한 틈을 타 러시아군이 북한군 '자살돌격대'를 선봉에 세우며 전황이 삽시간에 불리해졌다는 설명이다.



우크라이나군의 한 정찰부대 지휘관은 "디도스(DDOS) 공격처럼 북한군이 몰려왔다"며 "북한군 10명 중 8명을 죽였지만, 죽이고 죽여도 당해낼 수가 없었다"고 증언했다.

이 같은 북한군 돌격대의 공격 뒤에는 러시아의 드론 공격이 이어진다고 그는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군은 지난해 8월 국경을 접한 러시아 남서쪽 지역인 쿠르스크를 기습 공격해 점령했다. 향후 영토 교환 때 사용할 협상 카드를 확보하는 동시에 최전선으로 향하는 러시아 물자를 분산시키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지난 달 28일 파국으로 치달은 초유의 '백악관 충돌'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하고 북한군이 가세한 러시아군의 공세가 집중되면서 전황이 급격하게 불리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