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정의선, 올해부터 기아서도 보수 수령…송호성 대표 재선임(종합)

뉴스1

입력 2025.03.14 13:48

수정 2025.03.14 13:48

송호성 기아 사장이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제8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개회 선언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3.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송호성 기아 사장이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제8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개회 선언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3.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송호성 기아 사장이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제8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개회 선언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3.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송호성 기아 사장이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제8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개회 선언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3.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부터 기아(000270)서도 보수를 받는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의 연봉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뛰어넘어 '연봉킹'에 오를 전망이다.

기아는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8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정의선 회장, 기아서도 보수 수령…'연봉킹' 예약

기아는 이날 주총에서 제81기(2024년) 재무제표 승인을 포함해 정관 일부 변경과 사내이사 3인 및 사외이사 1인 등 이사 선임 안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 등을 상정, 모두 원안대로 승인받았다.

기아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송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고, 김승준 재경본부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신현정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는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이사 보수 한도는 기존 80억 원에서 175억 원으로 95억 원 증가했다. 정의선 회장에 대해 보수를 지급하기로 해서다. 정 회장은 그동안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만 보수를 받았고, 기아에서는 무보수 경영을 펼쳤다.

송호성 사장은 주총에서 "2019년 경영 환경이 어려울 당시 자발적으로 보수를 받지 않았던 정의선 회장에게 책임 경영 강화 차원에서 신규 보수 지급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재계는 정 회장이 기아에서도 보수를 받게 됨에 따라 올해 연봉킹 자리는 롯데 신동빈 회장에서 정의선 회장에게 넘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신동빈 회장은 2023년 보수 177억 원을 수령하며 재계 총수 연봉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정 회장은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서 총 115억18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기아는 이날 주총에서 정관에 '부동산 개발업'을 추가했다. 이와 관련 송 사장은 "차량 시승이나 구매, 정비와 서비스, 브랜드 체험을 위한 통합 전시장 플래그십 스토어와 같은 신규 사업장 개발과 일부 건물 임대 운영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고객 접점 확대뿐 아니라 인증 중고차 사업 확대 등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보고 있다. 기아는 지난해 인증 중고차 신규 사업을 위해 정관에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을 추가한 바 있다.

"전기차 풀 라인업 완성"…올 영업이익 12.4조 목표

송호성 사장은 이날 주총 인사말에서 "위기는 준비된 자에게 기회로 작용한다"며 "앞으로 다가올 지정학적 변동과 규제 장벽은 친환경차 모델 경쟁력과 민첩하고 유연한 사업 및 생산 체제 개편 역량을 확보한 기아에게 시장 지위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 요인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기차 대중화와 목적기반차량(PBV)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소프트웨어(SW) 중심 전환을 이루겠다"고 설명했다.

송 사장은 "전동화 전략 다음 단계로 대중화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EV3를 시작으로 EV4, EV5, EV2를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해 대중화 모델 풀라인업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26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는 기아의 차세대 SDV는 전기·전자 아키텍처와 차량 OS 기반 위에 자율주행, 커넥티비티를 결합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차량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모셔널을 통해 완전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내재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송 사장은 올해 수익성에 집중, 기업 가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사상 최초 매출 100조 원을 돌파한 기아는 올해 사업 목표로 영업이익 12조4000억 원, 영업이익률 11%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