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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얀트리 화재' 삼정기업, 회생법원 첫 심문…회장 출석

뉴시스

입력 2025.03.14 14:09

수정 2025.03.14 14:09

14일 오후 부산회생법원에서 진행 경기침체·물가상승 등 유동성 위기 반얀트리 화재 여파 채권회수 글쎄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14일 오후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복합리조트 신축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잔불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이 화재로 6명이 숨지고 25명 경상을 입었다. 또 1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2025.02.14.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14일 오후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복합리조트 신축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잔불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이 화재로 6명이 숨지고 25명 경상을 입었다. 또 1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2025.02.14.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법원이 '반얀트리 화재' 여파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삼정기업에 대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 여부를 본격적으로 들여다본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부산회생법원 회생2부(부장판사 한경근)는 최근 삼정기업과 삼정이앤시 등이 신청한 기업회생 절차 첫 심문기일을 진행한다.

심문에는 박정오 삼정기업 회장과 박 회장의 장남인 박상천 삼정이앤씨 대표가 모두 출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회생 신청 이유와 부채 현황, 자금 조달 계획 등을 심리한다. 심문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삼정기업 등은 채권단협의체와 회생기업 간 자율 협의 제도인 자율구조조정지원(ARS)프로그램은 신청하지 않아 통상적으로 심문기일 이후 회생 개시 여부 판단까지는 일주일에서 한달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법원은 채권조사와 기업가치 조사를 실시하고 채무자로부터 회생계획안 등을 받아 심사한다. 이후 법원이 채무자가 제출한 회생계획안을 인가하면 본격적인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된다.

삼정기업과 삼정이앤씨는 최근 건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등으로 2500여억원의 미회수 채권이 발생하는 등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다. 또 시공사로 참여한 반얀트리 해운대 신축공사 현장에서 지난달 근로자 6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잔여 공사비 채권 회수도 불투명해졌다.

삼정기업 등은 지난달 27일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삼정기업의 총채무 규모는 약 1조6000억원, 삼정이앤씨는 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인건비와 공사비 등 일반 상거래 채권과 금융채권, 회생담보권(담보채권) 등을 모두 합친 금액이다. 회생채권자·회생담보권자는 총 27곳에 달한다.
이 중 금융기관만 20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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