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이정선 광주교육감 '尹 파면 촉구' 민주당 지방의원 단식장 위문

뉴스1

입력 2025.03.14 14:38

수정 2025.03.14 14:38

이정선 광주교육감이 13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의 더불어민주당 시구의원 단식장을 방문해 명진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장을 격려하고 있다.(이정선 SNS. 재배포 및 DB 금지) 2025.3.14/뉴스1
이정선 광주교육감이 13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의 더불어민주당 시구의원 단식장을 방문해 명진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장을 격려하고 있다.(이정선 SNS. 재배포 및 DB 금지) 2025.3.14/뉴스1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탄핵 찬성 측을 잇따라 찾아 힘을 싣고 있다.

14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이정선 교육감이 전날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광주시·구의원 단식농성장을 방문했다.

명진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장을 만난 이 교육감은 "시국이 어려운 상황에서 힘든 일을 하고 계신 모습을 보니 마음이 무겁다"며 위로했고, 명 위원장은 "찾아주셔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명 위원장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수습대책위원회 위원으로 시민들을 보호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른 명노근 전남대 교수의 딸이다. 어머니는 5·18 당시 기독병원 간호사로 시민을 치료하다 민주투사가 된 안성례 여사다.



명 위원장을 비롯해 민주당 소속 김나윤 시의원과 문선화 동구의원, 임성화 서구의원, 오영순 남구의원, 정달성·황예원 북구의원, 강한솔·김명수·윤영일 광산구의원은 지난 11일부터 윤 대통령 파면시까지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다.

지방의원들을 만난 이 교육감은 20분간 대화하며 탄핵 심판 선고가 다가오는 가운데 단식에 나선 의원들의 건강을 염려하며 위로했다.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을 계기로 광주 청소년들의 올바른 정치 의식 함양과 민주시민으로 육성을 위한 정치 교육 강화도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탄핵 정국에서 일관되게 탄핵 찬성 측과 행보를 함께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탄핵을 반대하는 전한길 등 세이브코리아의 금남로 집회를 앞두고도 강기정 광주시장과 시민사회의 기자회견에 동참 "극우세력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위협하고 있다.
내란 선동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단식농성장을 방문한 이후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혼돈스러운 무질서가 사라지고 정의가 부정의를, 민주가 비민주성을 이기는 정상적인 국가가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광주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감의 신분으로 정치적 행위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함께 하지 못하는 데 대한 미안한 마음을 에둘러 표현하지 않았나 생각된다"면서 "5·18민주화운동의 도시 광주의 교육감으로서 나름의 역할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