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FA 이적생' 엄상백이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엄상백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5 KBO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무4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8일 청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3⅔이닝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다소 고전했던 엄상백은 두 번째 등판 쾌투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엄상백은 1회 선두 타자 윤동희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고승민과 손호영도 범타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2회에는 지난 시즌 최다 안타의 주인공 빅터 레이예스를 내야 땅볼로 잡아낸 뒤 나승엽과 김동현을 각각 3루수 파울플라이, 투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3회 첫 타자 박승욱을 첫 삼진을 잡아낸 엄상백은 후속 타자 최항에게 2루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정보근을 유격수 땅볼, 윤동희를 우익수 플라이로 막아내고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4회 역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엄상백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나승엽, 김동현, 박승욱을 가볍게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이날 엄상백은 단 44개의 공으로 5이닝을 매듭짓는 효율적인 피칭을 했다. 140㎞대 후반의 빠른 공과 체인지업으로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지난 시즌 종료 후 KT 위즈를 떠나 한화와 4년 최대 78억 원에 FA 계약을 맺은 엄상백은 올해 한화 선발진의 뎁스를 두껍게 해줄 자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의 외인 원투펀치, 그리고 류현진, 조동욱과 선발 로테이션을 이루는 엄상백은 4선발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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