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오영훈 지사, 주한독일대사 면담…탄소중립·역사적 화해 협력 강화

뉴스1

입력 2025.03.14 15:04

수정 2025.03.14 15:04

오영훈 제주지사와 게오르크 빌프리드 슈미트 주한 독일 대사.(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영훈 제주지사와 게오르크 빌프리드 슈미트 주한 독일 대사.(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오영훈 제주지사는 14일 제주도청에서 게오르크 빌프리드 슈미트 주한 독일 대사를 만나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등 탄소중립 협력 방안과 제주4·3의 역사적 화해 등에 대해 논의했다.

오 지사는 "제주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70%까지 확대하고, 7기가와트(GW) 규모의 발전시설 구축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잉여 전력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에 성공해 수소버스 운영까지 연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미트 대사는 “제주의 그린 아일랜드 정책과 재생에너지, 수소 정책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산업화한 독일도 에너지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제주의 정책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화답했다.

오 지사는 슈미트 대사가 최근 국회를 통과한 '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및 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관심을 보이자 "제주는 해상풍력 인허가 권한을 보유하고 있어 17개 광역시도 중 재생에너지에 대한 정책 의지가 가장 강하다”며 “독일 기업의 투자를 환영하고, 제주가 가장 적절한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4·3의 진상규명과 화해 과정에 대한 대화도 오갔다.



오 지사는 “제주4·3의 진상규명과 명예 회복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수형인들의 재심을 통해 무죄 판결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세계사적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에 슈미트 대사는 “독일도 어려운 과거를 함께 해결하면서 사회가 더 강해질 수 있었다”며 제주의 화해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슈미트 대사는 이날 매년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관광박람회에 제주의 그린관광을 소개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슈미트 대사의 제주 방문은 제주대학교 독일학과 강연을 계기로 이뤄졌다 대사는 이날 오후 제주4·3평화공원과 행원 그린수소 생산단지, 돌문화공원 등을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