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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다, 폴란드에 美 핵무기 배치해야 강하고 안전해져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14 15:23

수정 2025.03.14 15:23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AP뉴시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자국에 미국 핵무기를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13일(현지시간) BBC방송은 안제이 대통령이 미국 핵무기 배치를 재차 강조했다며 이를 통해 폴란드를 더 강하고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미국 핵무기를 배치함으로 써 폴란드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도 더 확고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은 폴란드에 군 병력 약 1만명을 순환 배치해왔다.

폴란드 군 통수권자이기도 한 두다 대통령은 오늘날의 러시아가 옛 소련 만큼 공격적이고 제국주의적 야심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만약 폴란드가 미국 핵무기 배치를 허용할 경우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자극시킬 위험이 있다.

그러나 두다 대통령은 핵무기는 방위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푸틴 대통령이 폴란드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한 것에 대한 대응도 될 수 있다고 했다.

두다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제안한 프랑스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에 대한 핵우산 제공 확산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폴란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5%를 방위비에 지출하고 있다.

이것은 다른 유럽의 나토 회원국들뿐만 아니라 미국 보다 높은 수준이다.


두다 대통령은 미국이 러시아에 제안한 우크라이나 30일 휴전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거부한 것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현명하게 나올 수 있도록 분명히 계획을 갖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