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 멜루 포르투갈 국방장관은 14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일간지 퍼블리코와의 인터뷰에서 포르투갈 공군이 F-35 전투기 구매를 권고했는데 따를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멜루 장관은 "우리는 선택을 할 때 지정학적 환경을 무시할 수 없다"며 "동맹국의 예측 가능성은 우리가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인데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은 우리가 최선의 선택을 고민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멜루 장관은 "세계가 변했고 우리 동맹국(미국)은 F-35의 사용, 유지 보수, 부품 조달 및 운영과 관련해 여러 제한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여러 가지 옵션을 고려해야 하며, 특히 유럽에서 생산된 전투기를 포함해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나토 회원국들의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유럽 국가들에게 관세를 부과하며 갈등을 촉발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가들을 제외하고 러시아 편을 들면서 가치를 기반으로 한 서방 동맹이 흔들리고, 유럽 내에서 자강론이 힘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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