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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은행들, 고객서비스·신용관리에 딥시크 속속 도입

뉴시스

입력 2025.03.14 15:51

수정 2025.03.14 15:51

공상은행·우정저축은행·푸둥개발은행 등 업무에 딥시크 활용
[베이징=AP/뉴시스] 지난달 28일 베이징의 한 스마트폰 화면에 떠 있는 딥시크 앱 로고. 2025.01.28
[베이징=AP/뉴시스] 지난달 28일 베이징의 한 스마트폰 화면에 떠 있는 딥시크 앱 로고. 2025.01.28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의 여러 은행들이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를 도입해 고객 서비스와 신용 관리 등에 활용하고 있다고 14일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공상은행은 최근 딥시크의 최신 오픈소스 AI 모델을 각 지역에 연결하고 이를 은행 내 대형 모델 매트릭스 체계에 접목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공상은행은 이를 통해 신용 정책과 관련된 문의나 보고서 작성, 리스크 평가, 데이터 분석, 대출 승인 권고사항 등에 활용하는 전용 신용 승인 위험 관리 지원 시스템을 개발했다.

중국우정저축은행도 지난달 딥시크의 AI인 V3 모델과 R1 추론 모델을 배치하고 자체 대형 모델에 통합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해당 은행은 딥시크를 적용해 논리적 추론 기능을 추가하면서 서비스 정밀도를 높였고 이를 통해 고객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해 개인별로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했다.

또 추론 성능을 효율화해 서비스 응답 시간과 처리 효율성도 향상시켰다.


상하이 푸둥개발은행의 경우 딥시크 R1 671B 대형 모델을 도입해 재무 분석과 보고서 작성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왕펑 중국 사회과학원 부연구원은 "여러 은행이 딥시크의 AI 모델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은 업무 효율성과 서비스 품질 개선 등 은행 운영과 디지털 혁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딥시크 모델을 도입하면 의사 결정의 효율성을 높여 위험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업무 혁신을 촉진할 수 있다"고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밝혔다.


왕 부연구원은 다만 "은행 고객들의 정보 민감도가 높고 딥시크가 훈련을 위해 대량의 데이터에 의존하는 점을 고려할 때 데이터 유출 위험이 증가한다"면서 "AI 기술이 널리 채택됨에 따라 은행은 딥시크 모델의 개발·훈련·적용 등에서 관련 법률과 규정, 감독 요구사항 등을 준수하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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