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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79㎞' 광속 홈런포…KIA 위즈덤 "강한 타구 날리는 게 내 목표"

뉴스1

입력 2025.03.14 16:34

수정 2025.03.14 16:34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 KIA 외국인 타자 위즈덤이 1회초 1사 3루에서 투런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무관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3.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 KIA 외국인 타자 위즈덤이 1회초 1사 3루에서 투런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무관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3.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 KIA 외국인 타자 위즈덤이 1회초 1사 3루에서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2025.3.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 KIA 외국인 타자 위즈덤이 1회초 1사 3루에서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2025.3.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빅리그 88홈런에 빛나는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4·KIA 타이거즈)의 첫 홈런은 기대만큼 특별했다. 무려 시속 179.8㎞의 '광속 타구'로 잠실 펜스를 넘겨버린 위즈덤은 "강한 타구를 날리는 게 내 목표"라며 웃어보였다.

위즈덤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전에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2타점으로 활약했다.

3-3으로 비겨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위즈덤은 빛났다. 위즈덤은 이날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3루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때려냈다.



비거리는 116.7m로 그리 길지 않았지만 타구속도가 무려 179.8㎞, 말그대로 '총알처럼' 펜스를 넘겼다. 위즈덤의 파워를 실감케 한 홈런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3타수 2안타에 기대했던 장타가 한 개도 없어 우려를 자아냈던 위즈덤은 이 홈런포로 갈증을 풀었다.

위즈덤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많은 팬이 기대했을 텐데, 드디어 홈런이 나와서 기쁘다. 이제 홀가분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전까지의 부진에 대해 "다른 리그에서 왔기 때문에 공을 많이 보려고 했는데, 그러다 보니 수동적으로 됐다"면서 "어제 경기부터 공격적으로 임하려고 했고, 머리를 비우려 했다"고 설명했다.

강한 타구로 홈런을 만들어낸 것에 대해선 "그렇게 빠른 속도가 나왔다니 기쁘다. 타석에서 내가 신경 쓰는 게 바로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했다.

위즈덤은 시카고 컵스에서 뛴 2021~2023년 3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는 등 파워만큼은 빅리그에서도 인정받았다. 다만 타율이 2할대 초반에 머물고 많은 삼진을 양산하는 등 '모 아니면 도'라는 인식이 강한 타자이기도 했다.


위즈덤은 이에 대해 "홈런과 타율이 둘 다 높으면 가장 좋지만, 그보다 팀이 많은 점수를 내는 게 중요하다"면서 "그러기 위해 홈런이든, 2루타든, 안타 등 무엇이든 해야 한다. 그게 내 역할"이라고 했다.


한국 투수들에 대해선 "빅리그 투수들은 구종이 단조로운 선수들이 많은데, KBO리그에선 많은 구종을 던진다는 점이 와닿았다"면서 "머리를 비우고 타석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