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UFC 데뷔전을 앞둔 유수영(29)이 화끈한 KO승을 예고했다.
'로드 투 UFC' 시즌 3 밴텀급 우승자 유수영은 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베토리 vs 돌리제 2' 언더카드에서 A.J. 커닝햄(30·미국)과 맞붙는다.
유수영은 "근접 거리 타격 기술에 초점을 맞췄다. 일단 붙으면 일방적인 경기가 될 것"이라며 "커닝햄은 내 타격 파워를 감당하지 못하고 KO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브라질리언 주짓수 블랙벨트 유수영은 '유짓수'란 별명답게 그래플링 고수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해 UFC 데뷔전에서 패한 커닝햄은 1년간 공백기를 갖고 명문팀 팩토리 X에서 훈련하며 새로운 파이터로 거듭났다. 체계적인 훈련을 받고 커리어 처음으로 밴텀급으로 체급을 내렸다.
유수영은 "밴텀급은 경쟁이 치열하지만 랭킹을 올리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며 "나는 바쁘게 활동하고 싶다. 이번 경기에서 이기고 바로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
도박사들은 유수영의 승리 확률을 85%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커닝햄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 커닝햄은 "(나는) 엄청나게 과소평가되고 있다"며 "이번이 내가 지금껏 가장 자신 있는 경기"라고 큰소리쳤다.
유수영과 함께 출전하는 최승우(32)는 케빈 바셰호스(23∙아르헨티나)와 페더급에서 격돌한다.
메인카드 첫 경기에 나서는 최승우는 부활을 노린다. 최승우는 지난해 7월 스티브 가르시아와 난타전 끝에 펀치를 맞고 TKO로 졌다.
최승우는 "그간 이기기 위해 싸운다는 마음이 부족했다"며 "이제 레슬링이나 주짓수, 타격을 섞어서 싸우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바셰호스는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 재수를 거쳐 UFC에 입성한 유망주다. 작지만 내구력이 뛰어나고, 파워가 좋은 단단한 선수다.
도박사들은 최승우의 고전을 예상했다. 예상 승리 확률은 20% 이하다.
하지만 최승우는 자신있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함께 훈련한 성과를 믿는다. 그는 "바셰호스가 전적도 좋고 우직한 선수지만 질 거라는 생각이 한 번도 들지 않았다"며 "지난 경기 이후 깨달음을 얻고 무조건 이길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대회 메인 이벤트에선 UFC 미들급 랭킹 8위 마빈 베토리(31·이탈리아)와 12위 로만 돌리제(36·조지아)가 2차전을 벌인다. 1차전에서는 치열한 접전 끝에 베토리가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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