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주재 임시 대사대리에 대만 AIT 정치국장 애니 부 임명

관세 부과로 양국 관계 악화 속 中 거센 반발 부를 것

[서울=뉴시스]베이징주재 미 대사관 모습. 미 국무부는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 대사 지명자가 상원 인준을 통과할 때까지 타이베이(臺北)의 미국연구소(AIT) 정치국장 애니 부가 베이징주재 미 대사관의 대사 대리직을 임시로 수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 성조지가 14일 로이터 통신을 전재해 보도했다. AIT는 사실상 대만주재 미 대사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출처 : 주중 미 대사관 웹사이트> 2025.03.14.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미 국무부는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 대사 지명자가 상원 인준을 통과할 때까지 타이베이(臺北)의 미국연구소(AIT) 정치국장 애니 부가 베이징주재 미 대사관의 대사 대리직을 임시로 수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 성조지가 14일 로이터 통신을 전재해 보도했다. AIT는 사실상 대만주재 미 대사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애니 부 국장이 임시 대사대리로 임명돼 퍼듀 지명자가 상원을 인준을 받은 뒤 중국에 도착할 때까지 미 대사관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애니 부 국장이 언제부터 임시 대사대리직을 수행할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이러한 인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중국산 펜타닐 전구체의 국내 유입을 놓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2배로 인상,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확대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미·중 관계에 취약한 시기에 이뤄져 중국의 거센 반발을 부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니콜라스 번스 주중 대사가 물러난 뒤 바이든 전 미 정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중국을 담당했던 세라 베란 부주임이 베이징주재 미 대사관을 운영해 왔다.

애니 부 국장은 국무부 '중국 하우스'(China House) 정책조정사무소에서 고위직으로 일했었고,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와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NSC 중국 국장을 포함한 여러 역할을 수행했었다.

2021년 그녀는 유엔 기관 2곳의 대표 선임 과정에서 중국 후보들에 대한 로비 활동을 펼쳐 미 외교협회가 수여하는 "건설적 반대" 상을 수상했었다

데이비드 퍼듀 전 상원의원은 지난해 12월 트럼프에 의해 중국 주재 미 대사로 지명됐다. 트럼프는 퍼듀의 아시아에서의 광범위한 사업 경험을 양국 관계의 현재 긴장을 관리하는 자산으로 부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