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출판

"우울해서 달렸다, 400m가 537㎞로"…40대 워킹맘의 달리기 예찬

뉴스1

입력 2025.03.15 08:00

수정 2025.03.15 08:00

저자 박미애 씨(사진=작가 제공)
저자 박미애 씨(사진=작가 제공)


'열심히 사는데 재미가 없는 너에게'(산솔미디어 제공)
'열심히 사는데 재미가 없는 너에게'(산솔미디어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이 책은 40대 워킹맘이 16년 동안 달리기를 하면서 겪고 느낀 바를 진솔하게 풀어낸 자기 계발 에세이다. 특히 무박 6일간 537㎞를 달리는 한반도 종단 울트라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이야기가 중심 줄거리를 이룬다.

저자가 달리기를 시작한 건 우연한 계기였다. 하루는 회사 부장님이 부원들에게 10㎞ 마라톤에 함께 출전하자고 권했다. 출산 후 빠지지 않던 살 때문에 스트레스가 컸던 터라 저자는 덜컥 손을 들었다.

그렇게 그의 첫 달리기는 시작됐다. 두 달간 매일 400m를 달리며 준비했다.

10㎞ 마라톤을 성공적으로 마치자 달리기에 재미가 붙기 시작했다. 거리를 서서히 늘려 나갔다. 100㎞, 308㎞, 그리고 부산 태종대에서 시작해 파주 임진각까지 달리는 537㎞까지.

특히 537㎞ 장거리 대회는 "악몽 같은 시간"이었다고 저자는 털어놓는다. 폭염, 폭우, 심한 물집, 종아리 화상 등을 겪으며 고비를 맞았다.


또 잠자는 곳도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잠이 쏟아질 때면 길가에 그냥 주저앉아 눈을 붙였다. 그래도 포기하고 싶은 마음보다 완주하고 싶은 열망이 더 컸기에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었다고 한다.


저자는 달리기에 대해 처음엔 우울하고 속상해서 달렸지만, "장거리를 달리며 인내와 끈기를 배웠고, 몸과 마음이 점점 강해지는 것을 느끼며 삶의 주인공이 되는 기쁨을 알았다"며 "달리기를 통해 배운 것은 '삶을 대하는 태도'"라고 말한다.

△ 열심히 사는데 재미가 없는 너에게/ 박미애 글/ 산솔미디어/ 1만 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