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23년 -4.6%→24년 -0.2%…올해는 전국 집값 어떨까[KB부동산 보고서]②

뉴스1

입력 2025.03.16 09:00

수정 2025.03.16 09:00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5.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5.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KB경영연구소 제공)
(KB경영연구소 제공)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부동산 시장 최전선에 있는 공인중개사 10명 중 8명은 올해 전국 주택 가격이 지난해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전문가나 자산관리전문가(PB)의 62%도 전국적으로 집값 하락을 전망했다. 수도권 집값은 상승·하락 전망이 모두 나와 엇갈렸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3일 발표한 '2025년 KB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주택 매매 가격 하락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 10~24일 부동산 전문가 172명, 공인중개사 517명, PB 7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2024년 전국 주택 매매 가격은 전년 대비 0.2% 하락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가파르게 올라갔지만, 같은 해 9월 이후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로 상승세가 둔화해 최종 하락 마감했다. 2023년 전국 주택매매 가격 하락 폭(-4.6%)보다는 줄었다.

올해도 하락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부동산 전문가의 62%, 공인중개사의 79%, PB의 62%가 집값 하락을 전망했다.

특히 공인중개사들의 주택 매매가격 하락 예상 비중이 컸다. 최근 거래 감소에 따른 현장의 위축된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로도 풀이된다.

하락 요인으로는 '경기 불확실성'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고금리와 이자 부담 △가격 하락 우려에 따른 매물 증가 △투자 심리 위축 등이 꼽혔다.

올해 집값 하락 폭에 대해서는 부동산 전문가 -3~-1%, 공인중개사 -1~0%, PB가 -5~-3% 수준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좀 더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집값 전망은 갈렸다. 부동산 전문가의 56%가 상승을, 공인중개사의 56%가 하락을 예상했다.

비수도권 전망은 비슷했다. 부동산 전문가(84%)와 공인중개사(71%)는 비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시장 침체가 장기화한 가운데 올해도 여건이 개선될 여지가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주택시장 경기 회복 시점과 관련해 부동산 전문가는 '올해 하반기'(36%) 또는 '2026년'(38%)를 예상했다. 공인중개사는 '올해 하반기'(4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전셋값의 경우 수도권은 상승 전망이 많았다. 부동산 전문가의 70%, 공인중개사의 68%가 이렇게 예상했다. 비수도권은 상승 전망과 하락 전망이 비슷했다.

올해 투자 유망 부동산으로는 준공 5년 이내 신축 아파트와 분양 아파트 투자를 꼽았다.
신축 아파트 선호도 증가와 신규 주택 공급 감소에 따른 희소성 덕분이라는 해석이다.

꾸준히 상위권을 지켰던 재건축 아파트 선호도는 떨어졌다.
최근 불거진 공사비 갈등과 사업 지연, 추가 분담금 문제 등 부정적 이슈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