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에서 최근 5년간 평균 500건이 넘는 어선 사고가 발생, 50명이 넘는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전남도는 위험 요소 점검.교육 등 안전 관리 강화 대책을 추진한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지역 등록 어선은 2만 6933척으로 전국의 42%가 몰려 있다.
급수별로 보면 5톤 미만이 2만 1822척으로 81.2%를 차지하고 있고, 5톤 이상이 5111척으로 18.9%를 기록하고 있다.
어선 중 21년 이상 노후어선이 9281척이고, 10~20년 8803척, 10년 미만이 8849척이다.
어선 사고 연평균 524건 발생…이유는?
전남에서는 해마다 평균 524건의 어선 사고가 발생하면서 재산 피해는 물론 인명피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전남 여수 하백도 인근해상에서 부산선적 어선이 침몰해 5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으며, 지난해에는 신안 가거도 해상에서 어선과 상선이 충돌해 3명이 사망하기로 했다.
전남에서는 지난 2020년 426건, 2021년 486건, 2022년 560건, 2023년 707건, 2024년 442건 등 최근 5년간 2621건의 선박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35명이 숨졌고, 20명이 실종됐다.
도는 사고 발생 이유 중 하나로 기상정보와 항해·기관 점검을 소홀히 하는 등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거나 안전의식이 부재를 꼽고 있다.
연평균 발생한 524건의 사고 중 운항부주의나 정비불량이 68%인 354건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업인의 78%가 50대 이상이고, 연근해어선 승선원 89%가 외국인으로 집계되는 등 고령화와 외국인 선원 증가로 사고 대응능력이 약화됐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다.
제도 개선 건의·안전 교육 등 관리 강화
전남도는 어선 사고를 줄이기 위한 안전 관리 대책을 추진한다.
도는 4월 18일까지 도내 연근해어선과 낚시어선 대상으로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한다. 점검은 전기·기관·소방·가스·통신설비와 선체 구조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점검 후 결함사항에 대한 시정조치를 관리하고, 위반선박의 경우 즉시 행정처분 조치를 할 계획이다.
출항 전 승선원을 대상으로 안전조업 매뉴얼 교육을 실시하고, 이수율 제고를 위해 교육 미이수 시 과태료 처분도 할 방침이다. 실제 선박사고 상황을 대비한 위기대응 훈련도 정례화한다.
기상특보 등의 신속한 안전 정보를 전달하고 행동요령 이행 실태를 점검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이와 함께 기상특보 발효가 예정된 경우 어선 출항통제 근거 마련을 위한 기준과 통제 선박 대상 등을 개선하도록 정부에 건의한다.
미등록 관리선 사용이나 어선표지판 미부착, 출입항 신고 의무화, 안전의식 전환 운동 등도 추진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유관기관 사고 대응 협력체계와 신속한 구조지원 등 안전사고 초기대응 역량 강화에도 나설 것"이라며 "어선 사고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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