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지자체 첫 위성 발사…진주시 '진주샛' 어젯밤 교신까지 완벽 성공

뉴스1

입력 2025.03.16 12:03

수정 2025.03.16 20:07

진주샛-1B가 실려있는 스페이스X의 팰컨9이 15일 오후 3시39분쯤(현지시각 14일 오후 11시 39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진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샛-1B가 실려있는 스페이스X의 팰컨9이 15일 오후 3시39분쯤(현지시각 14일 오후 11시 39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진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 진주시는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개발한 ‘JINJUSat-1B(진주샛-1B)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16일 밝혔다.

진주샛-1B는 전날 오후 3시 39분쯤(현지시각 14일 오후 11시 39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에 발사체를 통해 발사된 이후 오후 10시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우주부품시험센터와 초기 교신에 성공했다.

초소형위성인 진주샛-1B는 3대의 카메라를 장착한 2U(1U는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0cm인 정육면체) 크기의 큐브위성이다.

시는 진주샛-1B가 임무 수행 준비를 마치는 대로 정상 운용 모드로 전환해 지구 사진 촬영 임무를 맡길 계획으로, 3개월 정도 운용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2019년 KTL, 경상국립대학교와 함께 인증모델과 발사모델 개발, 경상국립대 석·박사 과정의 우주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초소형위성 개발사업을 시작했다.



경상국립대의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카메라 고정용 부품인 브라켓을 직접 제작하고 부품 국산화율도 제고하는 등 지역 맞춤형 초소형위성으로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앞서 개발한 진주샛-1은 2023년 11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발사체를 통해 발사됐으나 최종적으로 사출되지는 못했다.

시는 기존 설계도를 활용해 진주샛-1B 재제작에 나섰고, 결국 발사에 성공하게 됐다.

시는 이번 진주샛-1B 발사를 시작으로 위성 활용 분야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국내 주요 위성활용 기관의 실무자들이 모여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위성활용 전문 자문위원 협의체 세미나’를 열고 있으며, 올해는 ‘경남 우주산업 혁신생태계 조성 지원 사업’을 통해 기업을 대상으로 위성정보를 활용한 행정지원시스템을 공모·발굴하고 실증 기회를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또 KTL 우주부품시험센터 기반시설을 우주항공국가산단 진주지구로 이전하는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사업을 추진해 우주산업의 인프라를 강화할 계획이다.

시는 경남도, KTL, 경상국립대와 6U급의 ‘진주샛-2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진주샛-2는 해수온 및 해색을 탐지할 수 있는 센서를 탑재해 경남도 연근해 감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2027년 하반기 발사 후 1년간 운용할 계획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주샛-2 발사 성공은 우리 시가 우주항공산업의 선도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중요한 순간”이라며 “앞으로 우리 시는 위성 활용 및 위성 제조 분야를 중점 육성해 우주항공도시 건설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