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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홍천 구룡령 42.5㎝ 폭설...차량 고립 등 사고 잇따라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17 08:17

수정 2025.03.17 10:14

강원북부산지 대설주의보 발효 중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 운영
춘분을 앞두고 폭설이 내린 17일 김홍규 강릉시장이 이른 아침부터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강릉시 제공
춘분을 앞두고 폭설이 내린 17일 김홍규 강릉시장이 이른 아침부터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강릉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춘분을 사흘 앞둔 17일 강원 홍천 구룡령에 42.5㎝의 폭설이 내리는 등 영동 산간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쌓이면서 도로가 통제되고 차량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내린 눈의 양은 산간 지역의 경우 구룡령 42.5㎝, 삼척 하장 36.7㎝, 삽당령 35.7㎝, 대관령 34.0㎝, 향로봉 33.7㎝, 정선 임계 30.6㎝, 진부령 30.5㎝ 등이다.

해안 지역은 고성 죽정 33.7㎝, 고성 간성 28.1㎝, 양양 하조대 21.9㎝, 북강릉 20.9㎝, 속초 20.2㎝ 등이 내렸다. 영서 지역은 화천 광덕산 22.4㎝, 화천 상서 16.1㎝, 철원 임남 14.6㎝, 평창 면온 10.2㎝, 횡성 둔내 7.9㎝ 등을 보였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일부 도로와 국립공원탐방로가 통제되고 차량이 고립됐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까지 대설에 따른 소방활동 건수는 차량 고립 2건, 교통사고 1건 등 구조 3건과 낙상 등 구급 1건이다.

17일 새벽 폭설이 내리자 강릉시가 이른 새벽부터 중장비를 동원해 눈을 치우고 있다. 강릉시 제공
17일 새벽 폭설이 내리자 강릉시가 이른 새벽부터 중장비를 동원해 눈을 치우고 있다. 강릉시 제공
이날 오전 4시19분쯤 강릉 청량동의 한 도로 오르막길에서 캠핑카가 눈길에 고립됐지만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탈출했다.

같은날 오전 4시10분쯤 강릉 내곡동의 한 도로에서 제설 작업차가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고성지역에서는 380세대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으나 현재는 복구가 완료됐다.

많은 눈이 쌓인 삼척과 고성 도로 각 2곳은 통제 중이다. 또 설악산 16곳, 치악산 14곳, 오대산 8곳, 태백산 21곳 등 국립공원탐방로 59곳도 통제 중이다.

강원도는 전날 오후 4시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운영한 뒤 오후 9시30분 2단계로 격상했다. 도는 장비 934대, 인력 986명, 제설제 2467t을 투입해 제설 작업에 나서고 있다.

눈은 오는 18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예상 적설량은 동해안·산지 5~15㎝, 내륙 3~8㎝다.
예상 강수량은 동해안·산지 5~10㎜, 내륙 5㎜ 미만이다.

강원남부산지와 중부산지, 태백·동해평지, 삼척평지, 강릉평지, 속초평지, 양양평지에는 대설경보가 유지 중이다.
또 강원북부산지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han123@news1.kr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