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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 캐나다 총리 첫 해외순방지 영·프 '낙점'…"反트럼프 연대 모색"

뉴스1

입력 2025.03.17 09:41

수정 2025.03.17 10:26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미국과의 갈등 속에 취임한 캐나다의 신임 총리가 첫 해외 순방으로 프랑스, 영국을 찾는다.

캐나다 총리실 성명에 따르면 마크 카니 신임 총리는 16일(현지시간)부터 18일까지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 캐나다 북부 누나부트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카니 총리는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난다. 회담에서는 캐나다와 유럽연합(EU)의 포괄적 경제무역협정을 토대로 경제, 무역, 국방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공동의 조약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총리실은 설명했다.

런던에서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회담을 가진다.

이들은 대서양에 걸친 안보 강화와 양국간 강력한 무역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후 카니 총리는 찰스 3세 영국 국왕을 예방한다.

카니 총리의 영국, 프랑스 방문은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으로,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관세 전쟁을 치르고 있는 캐나다가 유럽과의 연대 강화에 나서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총리실은 카니 총리와 새 정부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들과 새로운 무역 관계를 구축하고 캐나다를 더욱 안전하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는 원주민과 프랑스인, 영국인의 연합 위에 세워졌다"며 "프랑스와 영국 방문은 가장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두 파트너와의 무역, 상업 및 방위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임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2015년 11월 취임 직후 다자회담 계기가 아닌 단독 방문 기준으로 영국을 처음 찾았고, 뒤이어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아울러 카니 총리는 18일 캐나다 최북단이자 그린란드에 인접한 누나부트주의 주도인 이칼루이트를 방문해 북극 안보와 주권을 재확인한다. 카니 총리는 P.J. 아키아곡 누나부트주 주지사, 이칼루이트 순찰대 대원들과 만나 미국의 북극해 영토 야욕 속 이칼루이트의 안보를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니 총리는 "누나부트 방문은 캐나다의 북극 주권과 안보를 강화하고 북극의 경제적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우리의 계획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