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 관련 보도
檢, 2023년 9월부터 尹명예훼손 사건 수사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가 지난해 3월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윤석열 검증보도' 관련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03.28. myjs@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17/202503171048107892_l.jpg)
[서울=뉴시스] 장한지 기자 =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 관련 보도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기자 2명의 재판이 기소 약 7개월 만인 이달 말부터 시작된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판사 백대현)는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와 허재현 리포액트 기자, 송모 전 이재명캠프 선대위 대변인의 1차 공판준비기일을 오는 31일로 지정했다.
봉 기자는 JTBC 재직 시절인 지난 2022년 2월 인터뷰를 왜곡하는 등의 방법으로 윤 대통령(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 대장동 불법 대출 브로커 의혹을 받은 조우형씨 수사를 무마했다고 보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인터뷰 녹취록을 왜곡하면서 상급자인 사회부장과 보도국장을 속여 보도를 내보냈다며 공정보도를 해야 하는 JTBC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
허 기자는 21대 대선 직전 이른바 '최재경 녹취록'을 근거로 윤 대통령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부실 수사했다고 보도한 혐의, 송 전 대변인은 '화천대유 토건 비리 진상규명 TF'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해당 녹취록을 편집해 전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특수부 검사가 투입된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TF)을 꾸린 뒤 2023년 9월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주거지 및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신 전 위원장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공모해 지난 2022년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인터뷰를 했고, 이를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하게 했다고 봤다.
검찰에서는 해당 인터뷰 내용이 사실과 다르며,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보도됐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대선 개입 의도가 있었다고 의심했다. 이어 10여명 규모의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도 꾸렸다.
이후 김씨와 신 전 위원장을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배임 수·증재, 청탁금지법 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신 전 위원장과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와 한상진 뉴스타파 기자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네 사람은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이어 지난해 8월 봉 기자와 허 기자, 송 전 대변인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하며 총 7명을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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