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중동특사 "하마스 중재안 거부 나쁜 결말…좋지 못할 것"

뉴시스

입력 2025.03.17 13:43

수정 2025.03.17 13:43

후티 공습 거론하며 "하마스, 전보다 분별력 갖춰야"
[워싱턴=AP/뉴시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백악관 중동특사가 6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앞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25.03.17.
[워싱턴=AP/뉴시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백악관 중동특사가 6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앞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25.03.17.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가 하마스에 자신의 중재안 수용을 압박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16일(현지 시간) CBS 인터뷰에서 하마스의 중재안 거부와 관련해 "내가 보기에는 매우 나쁜 결말"이라며 "그들이 재고하기를 바란다. (중재안의) 대안은 그들에게 그다지 좋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1월19일 1단계 휴전에 돌입했지만, 이달 1단계가 만료된 이후에도 2단계 휴전 협상을 좀처럼 진척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에 위트코프 특사는 지난 12일 가자 휴전을 위한 이른바 '위트코프안'을 제시했다.



해당 안은 약 50일간 휴전을 대가로 하마스가 생존 인질 및 인질 시신을 반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스라엘은 이 기간 가자 지구 내 인도주의 원조 유입을 허용해야 한다. 협상은 아직 공개적인 진척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다.

AP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자인 에단 알렉산더의 석방과 시신 4구를 반환하는 조건으로 2단계 휴전 협상이 시작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위트코프안을 거절한 것으로 해석됐다.

위트코프 특사는 "우리는 하마스의 무장 해제, 그리고 어쩌면 장기적인 평화 해결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최종 논의·해법으로 가는 다리로서 매우 상식적인 안을 내놨다"라고 강조했다. 하마스 비무장화가 이스라엘의 '레드 라인'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는 하마스의 요구에 관해 "고려할 가치가 없는 일(nonstarter)"이라며 "나는 (기존의) 제안이 주목할 만하다고 생각했고, 이스라엘도 이를 미리 통보받고 조언을 받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2~3일에 걸쳐 대답을 기다린 뒤 우리는 용납할 수 없는 대답을 받았다"라며 "완전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또 "그들에게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기회는 빠르게 닫히고 있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위트코프 특사는 "어제 후티 반군에게 벌어진 일, 우리의 공습 지시로 벌어진 일, 테러리스트의 행동에 대한 우리 관용의 정도와 테러리즘에 관한 우리의 입장"을 거론하며 "하마스가 이전보다 분별력을 갖추기를 독려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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