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점유율 보였던 테슬라, 최근 하락세
부진 원인으로 후속작 출시 지연 등 거론
현대차·기아는 내수 점유율 10%p 증가
![[리틀턴(미 콜로라도주)=AP/뉴시스] 미 콜로라도주 리틀턴의 테슬라 매장 밖에 모델 X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이 서 있다. 2024.10.18.](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17/202503171500342974_l.jpg)
17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의 2월 전기차 내수 시장 점유율은 15.6%로 지난해 연간 점유율(21%)보다 5.4%포인트(p) 하락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수입 전기차시장에서 모델 Y 점유율은 37.8%였다. 모델 3의 점유율도 21.2%에 달했다.
하지만 올 들어 상황은 조금씩 바뀌고 있다.
테슬라 주력 모델의 후속작 출시 지연과 판매량 대비 높은 리콜 때문에 점유율이 흔들리는 실정이다. 최근 지나친 정치 행보로 논란에 휩싸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악재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단적으로 2020년 국내에서 출시된 모델 Y의 경우 테슬라의 주력 판매 차종으로 자리잡았지만, 이후 부분 변경 모델인 '모델 Y 주니퍼'는 아직 국내 정식 입고조차 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국토교통부 자동차 리콜센터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만3992대에 불과했던 테슬라 차량의 리콜 건수는 지난해 21만여 대로 폭증했다. 올 들어서도 테슬라는 2만3741대의 리콜이 있었다. 수입차 중 BMW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난 11일(현지 시간) 테슬라 모델S에 앉아 기자들과 얘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는 이유는 이 차가 훌륭하기 때문이고, 머스크가 이 일에 자신의 에너지와 인생을 바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5.03.12.](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17/202503171500385908_l.jpg)
미국에서 일부 테슬라 차주들은 '난 일론이 미치기 전 이 차를 샀다'는 문구를 붙이는 등 테슬라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부정적 이슈들은 테슬라의 점유율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의 내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70.4%를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점유율(60.1%)과 비교해 10%p 넘게 증가했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달 총 5346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667대) 대비 8배 판매량을 거뒀다. 기아 역시 전기차 4666대를 판매하며 전년 같은 기간(1273대)의 3.6배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 가뭄과 CEO 이슈에 휘말린 테슬라의 판매 부진으로 소비자들의 수요가 꺾이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h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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