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베트남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에 개최된 홍역 관련 전국 온라인회의에서 보건 종사자들은 이러한 홍역 의심 환자와 3000명 이상의 확진자 발생을 보고했다. 환자 중 9개월에서 15세 미만의 어린이가 73%로 가장 많았고 9개월 미만이 15.3%였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4년 이후 예방 접종률이 80% 이하여서 많은 나라에서 홍역이 빠르게 유행하고 있다.
베트남 보건 전문가들은 특히 올해 베트남에서 홍역이 증가한 이유를 낮은 예방 접종률, 5년마다 오는 홍역 유행 주기, 기상 변화 세 가지로 들었다.
베트남 보건부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2년 동안 코로나19에 집중하느라 다른 병의 예방 접종률이 급격히 감소했으며, 최근에는 예방접종 프로그램에 홍역-풍진 백신이 부족해 예방 접종률이 낮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면서 백신 반대론자가 많아진 것도 접종률을 낮춘 것으로 분석됐다.
또 2014년과 2019년 홍역 유행이 있었는데, 2019년 유행 뒤 올해가 5년 뒤가 되어 유행이 휩쓸 주기가 됐다고 보았다. 베트남에서는 매년 약 150만 명의 아기가 태어난다. 그런데 어린이 홍역 예방 접종률이 90~95%로, 5~10%의 어린이는 예방접종을 받지 못한다. 접종받지 못한 어린이들이 누적되어 4~5년 후에는 홍역 위험에 처한 어린이가 100만명에 가깝게 되면서 유행 발생이 쉬워진다.
아울러 홍역은 한명이 평균 12~18명의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강력한 전염성을 갖고 있다. 그런데 이상 기후로 인해 홍역 발생과 확산이 쉬워지는 상황으로 점점 변화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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