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차기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이 마감된 이날 오 회장과 정 전 대표 2명이 제20대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번에 관(官) 출신 인사는 후보 지원을 하지 않았다.
오 회장은 지난 2022년 2월 19대 회장으로 취임해 저축은행업계를 이끌고 있다.
오 회장이 연임(19·20대)할 경우 36년 만에 연임에 성공하는 회장이 된다. 연임한 중앙회장은 역대 회장 16명 중 최병일 전 중앙회장(2·3대), 명동근 전 중앙회장(5·6대) 등 2명뿐이다.
정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로 취임해 2019년 2월까지 근무했다. 누가 당선되더라도 두번 연속 민간 출신 회장이 나오게 되는 셈이다.
그동안 저축은행중앙회장은 관료 출신 후보자가 맡아 왔다. 1973년 중앙회 출범 이후 민간 출신은 오 회장을 포함해 3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탄핵 정국과 맞물리면서 관 출신 후보군이 부재하며 오 회장의 연임이 예상되기도 했다.
이번에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선거에 도전한 후보자가 적은 건 업계의 어려운 상황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저축은행 업계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영향으로 적자가 예상된다. 중앙회장은 올해 회원사 건전성을 회복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해야 하기에 책임이 막중하다. 또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 관 출신 후보자들도 고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오는 21일 최종 후보자 추천을 진행한다. 회추위 위원 3분의2 이상이 동의하면 회장 후보자를 추천한다. 이후 26일에 최종 후보자가 등록된다. 차기 회장은 오는 31일 총회에서 79개 저축은행이 각 1표씩 행사하는 회원사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