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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북은행 통합전산센터, 원점 재검토…투센터 유력

뉴시스

입력 2025.03.17 16:16

수정 2025.03.17 16:16

JB금융그룹, 광주·전주 별도 신축 구축안을 검토 중 JB금융 27일 정기주총 앞서 '전산센터' 매듭지을 듯
[광주=뉴시스] 광주은행 전산센터가 입주한 본점.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광주은행 전산센터가 입주한 본점.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광주·전남 지역사회에서 최근 논란이 됐던 광주은행 전산센터의 전주 이전 계획이 원점에서 재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합전산센터 대신 투센터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JB금융그룹은 당초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전산센터를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단에 통합 구축하기로 한 계획을 재검토하고 각각의 지역에 전산센터를 신축하는 방안을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은행의 전산센터 신축안에 대한 JB금융그룹의 공식 입장은 27일 제12기 정기주주총회에 앞서 이르면 23일 내부에 우선 발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광주은행 신규 전산센터 입지는 전주 탄소소재 산단과 통합전산센터 입지 경합을 했던 '광주 첨단 3지구 내 AI(인공지능) 융복합지구'가 될 가능성이 높으나 유동적이다.



앞서 JB금융그룹은 컨설팅과 입지 선정 평가위원회를 거쳐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에 670억원을 들여 통합전산센터를 구축하고 2028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광주은행 노조는 전북은행과의 전산센터 통합을 '하나의 은행으로 가기 위한 원 뱅크(One Bank) 준비 단계'로 규정하고 지난달부터 강도 높은 저지 투쟁을 이어왔다.

무엇보다 노조는 두 은행의 통합전산센터 입지 선정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평가 자료 공개 등을 요구했으나 제공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노조는 JB금융그룹이 전산센터 통합을 강행하면 지역사회와 연대해 투쟁의 수위를 높여 나가고 주주들을 대상으로도 부당성을 적극 알리겠다고 경영진을 압박해 왔다.

또 이러한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박만 광주은행 노조 위원장은 지난달 20일 대의원 대회에서 삭발식을 감행하기도 했다.


당시 박 위원장은 "광주은행 구성원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결정은 수용할 수 없다"며 "전산센터를 내주면 앞으로 더 큰 지역의 부가 역외로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호소했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22~2023년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종합검사를 통해 양 은행 전산센터 운영의 취약점에 대해 개선을 요구했었다.


당시 금감원은 양 은행 주전산센터, 재해복구센터, 통신센터(광주은행만 해당)의 경우 전용 IDC(인터넷 데이터센터) 건물이 아닌 일반사무용 빌딩에 구축·운영돼 운영상 취약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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