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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에 오화경·정진수 2파전

이주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17 21:20

수정 2025.03.17 21:20

탄핵정국에 官출신 후보 부재
오 회장, 36년만에 연임 유력
회추위, 21일 최종 후보자 추천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직을 놓고 오화경 현 회장과 정진수 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가 맞붙었다. 민간 출신들의 1대 1 대결구도다.

1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차기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이 마감된 이날 오 회장과 정 전 대표 2명이 제20대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번에 관(官) 출신 인사는 후보 지원을 하지 않았다.

오 회장은 지난 2022년 2월 19대 회장으로 취임해 저축은행업계를 이끌고 있다.

사상 첫 저축은행업계 출신 회장으로, 그간 안정적 리더십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주저축은행 대표와 아주캐피탈 대표, 하나저축은행 대표 등 오랜 업계 경력과 급여 50% 반납 등 파격적인 공약 실천으로 높은 지지도를 얻었다. 최근에는 중앙회 부실채권(NPL) 전문회사 설립을 추진하면서 업권 건전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오 회장이 연임(19·20대)할 경우 36년 만에 연임에 성공하는 회장이 된다. 연임한 중앙회장은 역대 회장 16명 중 최병일 전 중앙회장(2·3대), 명동근 전 중앙회장(5·6대) 등 2명뿐이다.

정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로 취임해 2019년 2월까지 근무했다. 누가 당선되더라도 두번 연속 민간 출신 회장이 나오게 되는 셈이다. 그동안 저축은행중앙회장은 관료 출신 후보자가 맡아 왔다. 1973년 중앙회 출범 이후 민간 출신은 오 회장을 포함, 3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탄핵정국과 맞물리면서 관 출신 후보군이 부재하며 오 회장의 연임이 예상되기도 했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오는 21일 최종 후보자 추천을 한다.
회추위 위원 3분의 2 이상이 동의하면 회장 후보자를 추천한다. 이후 26일에 최종 후보자가 등록된다.
차기 회장은 오는 31일 총회에서 79개 저축은행이 각 1표씩 행사하는 회원사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