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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새 총리, 6월 G7 정상회의에 젤렌스키 초청

뉴스1

입력 2025.03.18 00:59

수정 2025.03.18 00:59

(서울=뉴스1) 강민경 권영미 기자 = 마크 카니 캐나다 신임 총리가 오는 6월 캐나다 서부 앨버타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초청했다.

AFP통신은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카니 총리와의 전화 통화 후 G7 정상회의에 초청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초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후 G7이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단합하지 못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러시아 쪽에 기울어진 트럼프 행정부는 공식 석상에서 러시아의 '침공'이라는 표현을 되도록 명시하려 하지 않고 있다.

올해 G7 의장국인 캐나다는 6월 15일부터 17일까지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에서 G7 정상회의를 주최한다.



카니는 지난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젤렌스키와의 통화 사실을 알리며 "캐나다는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는 우크라이나의 자유를 위한 싸움을 강력하게 지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젤렌스키는 SNS에서 카니와의 통화가 "긍정적이고 실질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캐나다의 안보 및 에너지 지원에 감사하며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는 올바른 지점을 짚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카니 총리는 해외 첫 순방지인 프랑스를 찾아 "캐나다가 프랑스와 같은 믿음직한 동맹과의 유대를 강화해야 한다"며 유럽과의 밀착을 과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카니는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그는 "나는 프랑스와 유럽 전체가 캐나다와 함께 열정적으로 협력하기를 바란다. 캐나다는 유럽이 아닌 나라 중 가장 유럽적인 나라"라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미국과 가까운 동맹인 캐나다는 트럼프 취임 후 고율 관세를 부과받고 51번째 미국 주로 만들겠다는 트럼프의 위협을 받고 있다.

카니는 이 자리에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 당신(마크롱 대통령)의 지도력 아래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지원으로 입증된 주권과 안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카니는 프랑스 방문을 마친 후 자신이 영란은행 총재로 일했던 영국으로 간다.
거기서 그는 키어 스타머 총리와 캐나다 국가원수이기도 한 찰스 3세 영연방 국왕을 예방한다.